코로나19 식탁을 바꾸다 코로나19 시대의 슬기로운 식생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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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0-04-14 | 조회수 | 29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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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식탁을 바꾸다 코로나19 시대의 슬기로운 식생활 외출을 줄이고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면서 식품 소비 양상이 크게 달라진 것. 좋든 싫든 코로나19 시대를 지나면서 기존의 식문화가 새롭게 바뀌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글. 윤진아 문화칼럼니스트 코로나19는 면역력 등 건강에 대한 관심을 증폭시켰고, 이는 건강식, 보양식에 대한 선호로 이어지고 있다. 이커머스 업체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G마켓과 옥션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2월 16일~3월 17일) 보양식 판매량이 전년동기 대비 최대 2배 증가했다. 지난해 초복·말복 시즌 판매량도 뛰어넘었다.특정 시기 특수를 누리던 보양식이 코로나19에 일상의 식문화로 파고들고 있다. 코로나19 시대 슬기로운 ‘방콕 식생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방콕’ 생활은 우리 삶의 많은 것을 바꿔놓았다. 먹고사는 문제도 치열해졌다. 개학 연기,재택근무 확대 여파로 모든 끼니를 집에서 해결하다 보니 ‘삼시세끼 전쟁’이라는 말도 나온다. 쌀, 채소, 정육, 수산물, 우유 등의 식재료가 빠르게 소진되면서 온·오프라인을 막론하고 장보기도 빈번해졌다.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달 달걀, 감자, 당근, 양파 등 식재료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30%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혼밥’ 트렌드에서 밀려나 있던 고등어와 삼치 매출이 20% 늘어 것도 눈길을 끈다. 한편,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소비량이 많아 어차피 남을 일이 없으니, 한 번에 많이 사는 분위기도 확산하고 있다. 이렇게 유통가에서는 최근 대용량 소비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홈플러스의 대용량 전문 온라인몰 ‘더 클럽’의 신선식품 매출은 최근 한 달간 328%나 증가했으며, 먹거리가 전체 매출 신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육상품 가정소비 호황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화하면서 외식 소비는 확연히 줄었는데, 줄어든 외식 소비의 대부분이 가정 소비로 흡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온라인몰·마트·정육점 등의 육류 매출은 코로나 발생 이전보다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급증한 온라인 주문 물량을 제때 처리하지 못하는 사이, 정육점이 입점한 중소형 마켓과 동네 정육점의 주문량은 이전 수준을 유지하거나 크게 증가한 곳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집밥 수요가 크게 늘면서 대형유통매장들도 때아닌 호황을 맞고 있다. 이마트 축산팀 관계자는 “대형마트의 경우 의류나 리빙 등 비식품 부문 매출은 급감했지만, 축산물·수산·채소·과일 등 신선식품 매출은 코로나 이전 대비 평균 15% 이상 신장했다”며 “축산물의 고정 소비층과 충성 고객층이 외려 확대됐다는 분석도 나온다”고 설명했다. 롯데마트가 경남지역 롯데마트의 3월 1일부터 3월 24일까지 매출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육류 등 축산 관련 판매량은 23% 늘어났다. 이마트도 같은 분석 결과를 내놨다.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2월 20일부터 3월 24일까지 경남지역 이마트 7개 점포에서의 돼지고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했다. 대표적인 구이용 부위 삼겹살과 목살이 각각 18%와 14% 신장한 가운데 찌개용으로 많이 쓰는 앞다리와 찜으로 많이 찾는 갈비 및등갈비 매출은 각각 33%, 27% 증가했다.한편, 수입산 돼지고기 공급은 부족한 상황이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물류비가 급등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는 최근 육류유통 시황자료를 통해 “공급 부족으로 인한 가격 상승 우려로 유통 부문에서 일부 가수요가 생기면서, 미국산 목전지와 독일산냉동삼겹살이 각각 500원/kg, 200원/kg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최종 소비까지 이어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상황을 예의주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슬기로운 외식 생활 ‘밀키트’ 외식 대체재로 가장 주목받는 상품군은 ‘밀키트’다. 밀키트는 손질이 끝난 식재료와 양념 2~3인분이 포장된 ‘반조리’음식을 말한다. 요리법을 보고 정해진 순서대로 15~30분 정도 조리하면 한 끼 식사가 완성된다. 데우기만 하면 완성되는 가정간편식(HMR)보다는 손이 좀 더 가지만, 일일이 장을 보는 것에 비해 경제적이면서 직접 요리하는 즐거움까지 느낄 수 있다. 모든 조리과정에 개입할 수 있고,입맛에 따라 살짝 변화를 줄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티몬이 코로나19 발생 이후 주요 간편식 판매 추이를 조사한 결과, 밀키트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4.3배늘었다. SSG닷컴에서도 지난 한 달간 밀키트 매출이 전년 대비 무려 695% 증가했다. 식품업계에 따르면 국내 밀키트 시장 규모는 지난해 1,700억 원 수준에서 4년 후에는8,000억 원에 이를 전망이다. 식사는 혼자서…도시락으로 간편하게 코로나19 확산을 줄이고자 학교가 개학을 늦추고 기업들은 한시적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있지만, 모든 직장인이 재택근무가 가능한 건 아니다. 어쩔 수 없이 식당을 이용해야 하는 직장인들을 중심으로 식당 풍경도 급속히 바뀌고 있다. 구내식당 등 사람이 많이 몰리는 곳에서는 마주 보고 앉기 보다 가능한 지그재그로 앉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메뉴는 각자 먹는 음식을 선택하고, 대화를 최소화하는 것도 필수 식사 예절로 자리 잡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반찬을 여러 명이 함께 먹거나 한 솥에 나온 찌개를 숟가락으로 퍼먹는 식문화가 사라지는 등 한국사회의 식문화가 꽤큰 폭으로 바뀔 것이란 예측이 나오는 이유이다. 타인과의 식사를 꺼리는 직장인을 중심으로 도시락 문화도 자리 잡고 있다. 락앤락에 따르면, 전년 동기간과 비교해 ‘직장인 도시락’ 판매량이 무려 79% 급증했다. 간편식 조리 전용 용기 판매량도 33% 증가했다. 일부 기업들이 사내 식당을 폐쇄하고 재택근무 기간 또한 연장되는 추세인 만큼, 도시락 패키지와 간편식의 인기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편의점 상품도 배달앱 주문 “단, 문 앞에 놓고 가주세요!” 코로나19 시국에 배달 주문은 폭발적으로 늘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1월 말부터 배달의민족, 요기요 등 배달 중계 플랫폼 업계 주문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재택근무가 본격화한 2월 24일부터는 배달앱을 통한 편의점 배달 주문 건수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식업체들의 배달 가입 문의도 증가하고 있다. 1월 말부터 2월중순까지 배민라이더스 입점 문의 건수는 전월 동기간보다 27.1% 증가했다. 방문고객이 줄면서 이를 배달 매출로 만회하려는 외식업체가 늘었기 때문이다. 배달 방식의 변화도 눈에 띈다. 바이러스 감염 공포로 비대면 배송을 원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요기요와 배달의민족은 각각 안전배달, 안심배달 기능을 추가했다. 주문 시요청 사항에서 관련 문구를 체크하면, 배달원이 문 앞에음식을 놓고 전화로 도착을 알리는 방식이다.전문가들은 배달 중심의 온디멘드(주문형) 사업이 더욱 번창하면서 식문화도 크게 바뀔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위기를 기회로! 축산물 소비 면역력 강화해야 코로나19가 우리 식탁을 어디까지 변화시킬 것인지는 예측하기 어렵다. 확실한 건, 언제 어떻게 나타날지 모를 새로운 변화에 대비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코로나19 팬데믹과 같은 상황이 또 일어나지 않으리라는 법이 없으니까. 실제로 전문가들은 기후 변화 등으로 인해 다종·다양한 변이 형태의 바이러스가 발생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살아 움직이며 변화하는 소비 흐름에 맞춰, 그간의 관행을 넘어서는 새로운 길을 모색해야 한다. 사회적 거리두기 문화는 가정 수요에 적합한 한돈이 더욱 주목받는 계기를 만들었다. 이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안전성을 담보한 고품질의 돼지고기를 공급하며 한돈산업을 더욱 발전시킬 견인차를 만들어내야 한다. 거시적인 관점에서 지혜를 모아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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