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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돈전망]이제는 서서히 상승하겠지...

작성일 2008-03-10 조회수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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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서서히  상승하겠지...  

 

지난 초순(5일), 개구리가 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驚蟄)이 지나갔다. 그러나 아직도 꽃샘추위는 봄을 시샘하듯 우리 곁을 떠나지 않고 맴돌고 있다. 3월 초순부터는 신학기가 시작하면서 어느 정도 상승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던 돼지가격은 차가운 겨울바람 때문에 아직까지 다가오지 못하는 봄기운과 같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배합사료 가격 인상으로 발생된 생산비 상승을 감안하면 지육가격은 지난 해 보다 훨씬 더 상승해야 하는 것이 마땅하나, 지난해 11월이후 국내 돈가는 자꾸만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더욱이 국내 양돈업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였던 한․미 FTA 비준이나 미국산 쇠고기 수입도 재개되지도 않았는데 지육가격이 오히려 하락하는 것을 보면 지금의 국내 양돈업이 무엇인가 비정상적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지난해 1월 kg당 9.55위엔(=1,242원)이었던 중국의 생돈가격이 12월 현재 15.46위엔(=2,010원)으로 64% 상승했다. 세계적으로 유가상승에 따른 유류 대체용으로 옥수수가 사용되면서 가격도 상승하게 되었고, 이로 인해 영세 양돈농가가 돼지사육을 포기하게 되었고, 그 결과 비육돈 출하두수는 감소하여 가격이 폭등하는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웬일인지 우리나라도 동일하게 적용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사료 값 상승이 양돈농가로 하여금 사육을 포기하게 함으로서 또다시 수급 불안정으로 가격이 폭등할지도 모른다는 뜻이다.  

 

2월 하순 및 3월 초순(2.26~3.5일) 전국 도매시장 1일 출하두수는 3,361두이었다. 전년도 동기간 3,333두에 비해 0.8% 증가했고, 전순(2.16~2.25일) 3,481두에 비해서도 2.9% 감소했다. 한편 1일 전국 평균 지육가격은 2,802원/kg로 전년도 동기간 3,219원에 비해 13.0% 하락했으며, 전순(2.16~25일) 2,801원/kg에 비해서는 동일 수준을 나타냈다. 즉 10일전에 비해서 출하두수는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지육가격은 동일 수준을 유지했다. 결과적으로 지육가격은 하락한 셈이다. 이처럼 사료 값 인상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낮게 형성, 양돈농가의 사육관리를 더 소홀하게 만들어 낮은 등급의 출하두수를 증가시키고, 이것이 지육가격을 더욱 하락시키는 악순환을 발생케 한것이 주요인인 것으로 판단된다.

 

3월초 국내 돼지고기 유통시장은 2월 하순과 거의 동일한 양상을 나타냈다. 등심과 후지는 어느 정도 판매가 활발한 반면에 갈비, 전지, 목심의 경우에는 거의 판매 부진을 면치 못했다. 다만 3월 3일 삼겹살 데이는 대형 할인점 등의 할인 및 판매행사로 인해 어느 정도 판매가 활발하였으나, 아직까지 육가공업체의 경영을 개선할 수 있는 만큼 활발하지 못했다.

 

3월 중순에 접어들면서 대부분 초중고 및 대학교도 정상화되고, 새 정부 출범으로 조금 어수선했던 분위기도 서서히 정상화되면서 돼지고기 소비량도 조금씩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됨에 따라 돼지가격은 중순 이후부터는 서서히 상승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한미 양국정상 회담, 한․미 FTA 비준을 위한 미국의 요구 등으로 인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 조치는 3월말 또는 4월말 정도에 이루어질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도 있어 상승세는 당분간 전년도 수준까지는 어려울 것으로 생각된다. 사료가격 인상으로 양돈농가의 관리 소홀은 낮은 등급 출현율을 높여 오히려 가격 상승에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품질 관리에 더욱 힘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양형조 실장/ 한국육류유통수출입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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