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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돈의 장기휴가의 원인‐난소낭종

작성일 2016-11-04 조회수 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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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장의 한켠을 차지하고 맛있게 사료만 먹으며 휴일을 즐기는 모돈, 이른바 장기체류 모돈은 농장 생산성을 떨어뜨리는 주된 원인이다. 농장에서는 이 모돈이 다시 정상 모돈군에 편입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매일같이 외음부를 쳐다보며 발정이 오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웅돈을 접촉시켜보기도 하며 군사에 합사시켜 스트레스를 주어 발정을 유도하기 위한 여러 가지 노력을 하지만 요지부동인 녀석들이 종종 보인다. 농장 입장에서는 답답하기만 하고 호르몬제도 써보고 이런저런 노력을 해보지만 뾰족한 답을 찾질 못한다. 이런 문제모돈 중 일부는 난소에 문제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난포 낭종이다. 사람에게도 종종 발생하는 난포 낭종(흔히 난소 물혹이라고 함)은 일반적으로 시간이 경과하면 퇴행되며 추가적인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경우 처치하지 않고 기다린다고 한다. 그러나 농장의 모돈의 경우 마냥 기다려 줄 수만은 없다.

 

1. 난소 낭종이란

 

난소에서는 난포가 성장과 퇴행을 주기(21)에 따라 반복하게 된다. 여기에는 생식에 관련된 호르몬이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그런데 이 호르몬의 분비에 문제가 생길 경우 난소 낭종이 발생하게 되고 적절한 크기에서 배란이 되어야 할 난포가 배란을 못하고 계속 커지게 되는 경우가 생기는데 이를 난포 낭종이라고 한다.



2. 난소 낭종의 증상

 

난소 낭종이 있을 경우 대표적인 증상은 다음과 같다.

(1) 무발정

(2) 불규칙 발정

(3) 지속발정

(4) 발정 후 수태가 되었으나 산자수가 적음

따라서 농장에서 모돈의 발정에 문제가 있는 경우 이와 관련한 요인 중 질병적 요인, 하절기 온도스트레스와 같은 환경적 요인이나 영양적인 요인에 별다른 문제가 없다고 판단될 때 난소 낭종을 의심해 볼 수 있다.

 

3. 난소 낭종의 진단

 

난소 낭종이 의심되는 경우 앞에서 언급한 임상증상 외에 확진을 위한 유일한 방법은 초음파를 이용한 진단이다. 그런데 많은 농장이 자체적인 초음파 진단기(임신 진단용)를 가지고 있음에도 그간 난소 낭종을 진단하지 못했던 이유는 진단 시점과 진단 부위의 문제에 있다고 생각된다.

대부분의 농장은 초음파 진단기를 임신진단에만 사용한다. 즉 수태/비수태의 판단용으로만 사용해왔기 때문에 진단기간(종부 후 3~4주 사이)이외의 모돈에게는 진단기 사용을 거의 하지 않았다. 두 번째로 초음파 진단기의 프로브를 대는 위치는 착상 후 태아가 성장하는 자궁각 부위이며 이 부위에 대해 신속하게 진단여부 판단 후 다음 모돈으로 넘어가기 때문에 난소 부위에 대한 관찰이 이루어지지 못했던 것이다.

필자가 진단기로 난소를 관찰하기 시작한 것도 우연이었다. 예전에 사료공장에서 근무할 때 고객농장의 임신사를 둘러보던 중 한켠에 있는 모돈의 외음부가 발정징후를 보이고 있어 외국인 직원에게 종부를 시켰냐고 물었더니 일주일째 외음부가 부어있는데 승가를 받지 않는다고 하였다. 그래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함께 임신진단을 위해 방문했던 동료직원의 진단기를 받아 모돈의 난소부위를 진단하던 중 아래 사진에 보이는 포도

송이와 같은 낭종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 후부터 발정에 문제가 있는 모돈의 경우 진단기로 진단을 하면서 가끔씩 저런 모양의 난소의 낭종을 확인할 수 있었고 해당 농장에는 도태를 할 것을 권했다.

 

4. 초음파를 이용한 난포 낭종의 진단방법

 

낭종이 의심되는 모돈의 초음파 진단기를 이용한 난소 낭종진단은 진단 부위가 임신진단과는 살짝 다르다. 난소의 위치는 <그림 8>에서 보이는 것처럼 자궁각 상부에 위치한다. 따라서 먼저 진단기로 방광을 찾아 프르부를 천천히 앞쪽으로 이동시키면서 하얗고 얇은 자궁각을 따라오다가(수태가 된 모돈의 경우 이 위치에서 수태여부를 확인) 끝나는 지점에서 천천히 등쪽으로(난소 방향으로) 가다보면 포도송이와 같은 낭종의 존재유무를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연구결과에 따르면 농장에서 사용하는 일반적인 진단기로 난포 낭종을 진단할 수 있는 확률은 50%정도이며 모돈의 체형 등에 따라(과비여부) 진단율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진단결과 낭종이 확인되지 않는다고 낭종이 아니라고 단정할 수는 없음을 유념해야 한다.

 

5. 난포 낭종의 치료법

 


필자는 돼지에 대한 난포 낭종의 치료를 권장하지 않는다. 치료에 소요되는 기간, 그 기간동안의 사료비와 공간문제 등을 고려할 때 도태가 경제적으로 가장 유용한 선택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부득이하게 치료를 해서 모돈을 활용해야 할 경우에는 GnRH제제 호르몬을 모돈에 투여해 낭종의 퇴화를 유도하고 발정재귀를 유도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있으므로 이를 참조해 치료해 볼 수도 있을 것이다. GnRH제제는 그동안 장기 체류돈에 대해 처치했던 호르몬제제와는 다른 성분의 호르몬제제이다. 따라서 무발정 장기체류돈이 기존의 호르몬제 처치에 대해 반응이 없다면 한번쯤 진단기를 이용해 모돈의 난소를 관찰해 보고 낭종의 유무를 확인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임신진단을 하는 과정에서 수태가 되지 않은 모돈은 한 번쯤 난소부위를 진단해 보고, 이유 후 정상적인 범위내에서 발정이 오지 않는 경우, 또는 비정상적인 발정이 일어나는 모돈 및 장기체류돈에 대해서는 한 번 쯤 난포 낭종을 의심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를 통해 모돈의 도태/체류의 판단을 신속히 결정하게 된다면 농장의 생산성 향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참고문헌

1. MSD Reprotraining 2016 Material

2. Treatment of ovarian cysts in sowsfield trial, S. Cech, R. Dolezel, Veterinarni Medicina, 52, 2007 (9): 413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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