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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분석] 대체육, 찻잔 속 태풍으로 끝나나

작성일 2025-09-24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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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 성장 전망에 회의적 시각 등장
소비자 관심 코로나 정점, 이후 꺾여
비욘드미트 주가 200→2달러로 추락
진짜 고기 대비 맛 가격 여전히 뒤져
초가공식품 논쟁에 ‘건강식’ 인식 흔들
동물성 단백질 건강 이점도 지속 발굴
축산업 환경에 대한 영향 완화 추세도
미국 유럽서도 고기 선호 압도적 우세
美 대체육 구매자 96%는 고기도 구입




돼지고기를 비롯해 축산업계가 우려하던 대체육의 성장세가 멈추다 못해 꺾이고 있다는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고전하는 대체육 산업=동물 복지에 대한 인식 강화와 축산업이 배출하는 온실가스에 대한 우려가 식물성 대체육의 인기로 이어졌다. 이에 오는 2040년에는 진짜 고기와 대체육의 시장 점유율이 각각 40%, 60%로 역전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등 미래는 대체육이 대세가 될 것이라는 믿음이 굳건했다. 그런데 최근 들어 대체육 산업의 미래가 지금까지의 전망에서 크게 벗어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소비자들의 관심이 시들해지고 있다. 구글 ‘비건’ 검색량은 지난 2020년 1월 정점을 찍고 이후 지속적으로 줄어 25년 현재 5년전 대비 절반 이하로 줄었다. 관심이 저조해지면서 관련 기업들의 실적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세계적 대체육 기업 비욘드 미트의 매출 및 순수익이 계속 줄고 있다. 올 지난 2분기 매출과 순수익은 전년 대비 19% 가량 감소했다. 비욘드 미트의 주가 역시 2019~20년 최고 수준을 구가, 한때 주당 240달러에 육박하기도 했으나 올 9월 현재 2.6달러 내외로 폭락했다.


■대체육 건강 효과 의문=비욘드 미트가 고전하는 원인은 여전히 기존 육류와의 경쟁력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어서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고기보다 비싼 가격은 특히 경제적 불확실성이 높은 요즘 구매를 꺼리게 되는 요인이 될 수밖에 없다.

그런데 더 흥미로운 것은 대체육도 ‘한때의 유행’이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는 것이다. 대체육 산업을 키운 윤리적 측면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시들해지는 동시에 대체육과 진짜 고기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다. 대체육에 있어서는 초가공 식품이라는 점이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지난해 영국 BBC는 대체 육류 제품이 초가공 식품으로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견해를 소개하는 보도를 한 바 있다. 원재료가 복잡한 과정을 거쳐 가공되고 그 과정에서 맛을 위해 첨가물들도 많이 사용되면서 건강을 위해 섭취하는 대체육류가 되레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는 주장이다. 여전히 이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지만 식물성 대체육이 건강식이라는 인식이 흔들리기 시작한 것은 사실이다.


■축산업‧진짜 고기 재평가=이와 동시에 진짜 고기가 가지는 이점에 대해서도 재조명되고 있다. 동물성 단백질로 얻을 수 있는 건강 효과가 대표적이다. 최근에는 미국에서 육군 전투 체력 테스트 이후 돼지고기를 포함한 동물성 단백질 식단과 식물성 단백질 식단을 섭취토록 했더니 동물성 단백질이 회복 속도가 빠르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동물성 단백질이 식물성 단백질보다 류신, 크레아틴 등 필수 아미노산 함량이 높아서라는 설명이다. 이 밖에도 노년기에는 동물성 단백질이 건강 유지에 필수적이라는 연구나 고기가 암 사망률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등 진짜 고기의 건강에 대한 효과를 재조명하는 연구들이 지속적으로 발표되고 있다.

이와 동시에 진짜 고기만이 줄 수 있는 맛, 풍미, 식감 등 감각적 즐거움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이 돌아서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애초에 대체육류 산업이 성장할 수 있었던 기존 축산업의 환경과 지속 가능성 문제에 있어서 개선의 여지가 보인다는 점도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얼마 전 OECD-FAO 공동으로 발표한 2025~2034 세계 농업 전망 보고서를 보면 육류 생산량은 향후 10년간 13% 늘지만 온실가스 배출량은 6% 증가하는데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생산성 향상은 계속되고 축산업계의 환경에 대한 부담 완화 노력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향후 추가적인 개선의 여지가 있는 만큼 축산업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 개선이 뒤따른다면 대체육의 설 자리는 더 좁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여전히 고기가 좋아=세계적으로 안티 축산과 대체육 붐이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강했던 유럽에서도 대체육이 진짜 고기 시장을 역전할 날이 올지는 미지수다. 최근 독일양돈협회는 국가영양모니터링 프로그램의 온라인 설문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독일인 중 고기를 전혀 먹지 않는 사람은 5%에 불과했다. 2/3 가량은 육식과 채식을 모두 하고 1/4 가량은 고기를 일부 제한하는 플렉시테리언으로 조사됐다. 그리고 비건이라고 답한 응답자 중 10년 이상 비건 식생활을 유지했다는 응답자는 20%에 불과했다.

영국의 유니레버는 올해 7년전 인수했던 대체육 브랜드 ‘더 베지테리언 부쳐’를 매각했다. 유럽 내 대체육 시장이 기대만큼 빠르게 성장하지 못한다는 이유에서다.

미국도 마찬가지다. 대체육을 지지하는 비영리단체 굿푸드인스티튜트에 따르면 미국 내 식물성 식품 판매량은 19년부터 21년까지 빠르게 성장했지만 이후 매년 줄고 있다. 지난해는 매출이 23년 대비 5% 감소했다. 특히 식물성 단백질 상품을 구매한 가구의 96%가 진짜 고기도 구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보면 현재로서는 대체육이 진짜 고기 소비를 대체, 시장을 잠식하기보다 여러 가공품 중 하나로 진짜 고기와는 어느 정도 시장이 분리된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대체육에 대한 기술 개발을 통해 맛과 가격 경쟁력을 보완, 진짜 고기에 진짜 위협적인 경쟁상대가 될 가능성을 무시할 수는 없는 상황. 이에 대체육 시장이 향후 지속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 또한 제기되고 있어 대체육의 미래를 단정하는 것은 여전히 어려운 문제다.






출처 : 양돈타임스(http://www.pigtimes.co.kr)
http://www.pigtimes.co.kr/news/articleView.html?idxno=5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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