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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가 원하는 황화수소 감지기 기능은 ‘흡입형·소형화·휴대폰 연동’

작성일 2025-07-23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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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제품 원하는 기능 없거나
현실성 없는 가격으로 거리감
한돈협회, 업체에 개발 의뢰 가닥




양돈장 질식재해를 방지하기 위한 황화수소 감지기 개발·보급과 관련 한돈 농가들은 황화수소 감지가 빠른 흡입형, 작업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소형화, 휴대폰과 연동해 동작 감지 시 자동으로 농장주나 소방서에 연락이 가는 맨다운 기능 등이 포함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대한한돈협회는 양돈장 질식재해를 방지하기 위해 최근 경기 고양시에 위치한 킨텍스에서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주최로 개최한 ‘2025 국제안전보건전시회’에 참가해 황화수소 감지기 제품을 둘러봤다. 국제안전보건전시회에는 산업 안전 관련 300개 업체가 참가해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 

이날 문석주 한돈협회 부회장은 국내외 다양한 회사에서 시판 중인 황화수소 감지기를 직접 시연해보고 기능과 가격 등을 문의했다. 그 결과 한돈 농가들이 원하는 기능이 포함되지 않거나, 현실성이 없는 가격 등으로 인해 시판 제품보다는 업체에 개발을 의뢰하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혔다. 

문석주 부회장에 따르면 양돈장 질식재해 방지를 위해 개발·보급돼야 하는 황화수소 감지기에는 필수적인 조건이 있다. 우선 흡입형 감지기여야 한다. 현재 황화수소 감지기는 감지 방식에 따라 확산형과 흡입형(펌프형)으로 나눠진다. 확산형은 노출된 센서를 통해 주변 공기 중 황화수소를 감지하는 형태로, 구조가 단순해 기기의 크기를 최소로 줄일 수 있고 흡입형에 비해 유지보수가 편하며 가격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흡입형에 비해 황화수소 측정 반응 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려 즉각적인 반응을 하기 어렵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존재한다. 

이와 반대로 흡입형 감지기도 장단점이 존재한다. 내장된 펌프로 공기를 흡입해 센서에 전달하는 형태의 흡입형은 반응 속도가 빠른 대신 감지기의 무게와 크기가 확산형보다 커지고 가격이 비싸며 정기적으로 유지보수를 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돈 농가들은 슬러지 배관이나 집수조 작업 시 즉각적인 위험 인지와 공간 이탈을 위해 확산형 보다는 흡입형 황화수소 감지기가 개발·보급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와 더불어 감지기의 크기도 작업에 불편을 초래하지 않도록 휴대가 간편해야 한다는 게 한돈 농가들의 요구사항이다. 슬러리 배관이 막혀 뚫거나 집수조에서 작업을 할 땐 양손이 자유로워야 하는데 기계의 크기가 크면 작업에 방해가 되기 때문에 농가들이 착용을 꺼려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게 ‘맨다운’ 기능이다. 황화수소 감지기와 휴대폰을 서로 연동해 일정시간 작업자의 움직임이 없거나, 충격이 감지되면 농장주와 인근 소방서에 자동으로 연락을 취하고 위치가 공유되는 기능이 포함돼야 한다는 게 한돈 농가들의 요구사항이다. 양돈장 질식재해는 주로 농장주가 홀로 슬러리나 집수조에서 작업을 진행하는데 황화수소 질식 후 타인에게 발견될 때까지 오랜 시간이 걸려 골든타임을 놓치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한돈협회는 향후 황화수소 감지기 개발 업체들과 접촉해 흡입형과 소형화, 맨다운 기능을 담은 황화수소 감지기 개발과 관련 견적을 받고, 비교 분석 후 다음 행보를 결정할 방침이다. 

문석주 한돈협회 부회장은 “흡입형과 소형화, 맨다운 기능을 담은 황화수소 감지기 개발·보급이 반드시 이뤄져 한돈 농가들의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는 사육 환경이 조성될 수 있길 희망한다”며 “한돈협회가 10월에 차기 회장선거를 진행하는데 출마한 후보자들이 황화수소 감지기 개발·보급사업을 차기 집행부에서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공약으로 넣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출처 : 한국농어민신문(http://www.agrinet.co.kr)
http://www.agrinet.co.kr/news/articleView.html?idxno=3386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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