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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농가 폭염 대책이 효능감을 보이려면

작성일 2025-07-21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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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이다. 정오도 되지 않은 오전인데도, 체감온도가 41℃까지 치솟는다. 숨이 턱턱 막히는 무자비한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린다. 역대급 기록적인 폭염과 연이은 이상 고온 현상에 축산농가들은 냉방시설을 가동하고, 급한 대로 지하수를 끌어와서 축사와 가축에 뿌리고 있지만 가축 폐사에는 속수무책이다. 

일주일 남짓 만에 충남, 전남을 비롯한 전국의 축산농가들이 초토화가 됐다. 지난 10일까지 폐사한 가축마릿수는 60만 마리를 훌쩍 넘어섰다. 이는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하면 폭염 발생이 한 달 이상 앞당겨졌고, 가축 폐사량은 11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그나마 7월 셋째 주에 장마가 시작돼 한숨 돌렸다고는 하나, 이도 잠시뿐 다시 평균 33℃를 웃도는 고온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적잖은 피해 재발이 우려되고 있다.

축산농가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신속하고 전폭적인 폭염 대책 추진이 시급하다. 정부는 기존 재해대응반을 ‘폭염 대응 가축 피해 최소화 T/F’로 격상하고, 지자체는 상시 모니터링 체계와 약재 및 긴급 급수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같은 지원 대책은 축산농가들이 폭염을 견디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아직 피해 현황을 일일이 파악 못한 축산농가가 적지 않은 데다, 소규모 지자체일수록 예산이 부족해 지원에 어려움이 뒤따르기 때문이다.

정부는 재난안전관리 특별교부세 등을 발 빠르게 지원해 폭염 피해를 대비해야 한다. 또 한발 더 나아가 현재 축산농가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곳에 지원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 이를테면, 냉방시설 전기요금이다. 축산농가들은 “일찍 시작된 폭염으로 벌써부터 전기료가 걱정”이라고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축산농가들의 경우 여름철 에어컨, 환기휀 등 장시간 가동으로 한 달에 수백만 원에서 수천만 원의 전기요금이 청구되기도 한다. 

전력 사용량이 많아 고압 전력을 사용하는 대규모 축산농가는 기본요금이 더 높게 책정됐다. 물론 농사용 전기요금이 산업용보다 저렴하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 농사용 전기요금 단가가 70% 이상 인상됐고, 또다시 전기요금 인상이 예고된 상황이다. 축산농가들은 여름철 폭염임에도 어쩔 수 없이 냉방시설 사용 시간을 줄여야 하는 처지이며, 결국 가축 폐사 피해로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폭염 피해 최소화의 핵심인 여름철 냉방시설은 정부의 적극적인 전기료 지원이 담보되지 않고선 충분한 사용이 어렵다. 축산농가들이 폭염 피해로부터 직접적이고 효능감을 가질 수 있는 여름철 한시적 냉방시설 전기요금 지원과 같은 맞춤 대책이 요구된다. 가능하다면, 법제화도 고민해야겠다. 

폭염은 천재지변이다. 매년 더 일찍 발생하고, 길게 이어질 것이다. 그런 만큼 축산농가 피해는 더욱 늘어날 게 분명하다. 선제적이고 과감하게, 또 과하다 싶을 정도로 대비함이 마땅하다.




출처 : 축산경제신문(https://www.chukkyung.co.kr)
[기자시각] 축산농가 폭염 대책이 효능감을 보이려면 < 기자의 시각 < Opinion < 기사본문 - 축산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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