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와 아시아 양돈의 현황 및 주요 이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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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5-07-04 | 작성자 | 관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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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돈전문가 정상회담 : Swine Health Summit 2025【제1강】양돈산업은 전 세계적으로 주요 단백질을 공급하는 핵심 산업으로 많은 나라에서 돼지를 사육하고 있다. 그러나 양돈산업은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나 돼지생식기호흡기증후군(PRRS)과 같은 질병, 기후 변화, 생산비 상승, 환경 문제, 동물복지, 그리고 정부 및 사회의 규제 등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지속적인 도전에 직면해 있다. 각국이 처한 환경과 산업 구조가 다르기 때문에 양돈업을 영위하는 국가별로 겪는 어려움과 대응 방식에도 차이가 존재한다. 이러한 복합적인 과제를 함께 논의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모색하기 위해 스페인의 동물용 백신 전문기업 히프라(HIPRA)는 대륙별로 ‘제2회 Swine Health Summit(SHS 2025)’을 개최하였다. 아시아 지역 행사는 지난 3월 11일부터 12일까지 태국 방콕의 더 페닌슐라 방콕 호텔에서 열렸으며, 아시아 각국에서 100여 명 이상의 전문가가 참석해 ‘돼지와 기술 : 양돈산업의 미래를 위한 핵심’을 주제로 심도 있는 논의를 펼쳤다. 본고에서는 2025년 3월 개최된 히프라 ‘Swine Health Summit 2025’에 초청된 연자들의 발표 내용을 바탕으로 최신 양돈산업의 현황과 주요 이슈를 정리 및 소개하고자 한다. 유럽 : 환경, 복지, 건강, 영양 1. 환경(Environment) 유럽, 특히 네덜란드를 중심으로 농업에서 발생하는 질소 배출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다. 질소는 특정 식물들의 성장을 촉진하기도 하지만 반대로 억제하기도 하여 자연보호구역의 생물다양성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네덜란드에서는 전체 질소 배출량의 약 50%가 농업에서 기인하며, 이로 인해 정부와 시민단체 간의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법적 판결로 기존 관련 법률이 무효화되어 질소 배출 문제를 시급히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이런 상황이 6년간 지속되어 사실상 마비상태이지만 여전히 추가적인 소송이 남아있어 명확한 해결책을 찾지 못한 상태이다. 이러한 문제는 벨기에, 덴마크 등 인근 국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향후 다른 국가로 확산될 가능성도 있다. 2. 복지(Welfare) 유럽연합(EU)은 동물복지 향상을 위해 과학적 의견과 각국의 상황을 수렴하여 유럽식품안전청(EFSA)에서 2022년 8월 양돈장의 동물복지에 대한 과학적 의견서를 발표하였다. 주요 논의 사항으로는 꼬리 자르기(단미) 금지, 마취 없는 외과적 거세 금지, 자유분만(분만틀 없는 분만사) 등이 있다. • 단미 금지 : EFSA는 단미 중단을 강력히 권고하고 있으며, 꼬리 물기(Tail biting) 발생 원인 규명을 통한 예방 전략 모색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현재 독일, 핀란드 등에서 이미 시행 중이며, 다른 국가들도 검토 단계에 있다. • 마취 없는 외과적 거세 금지 : 무마취 거세 중단을 권고하고 있다. 프랑스, 독일 등에서는 이미 마취·진통제 사용을 의무화했고 향후 EU 전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 자유분만 : 분만사 내 모돈의 자유로운 움직임 보장을 권고하는 것으로 시민 운동과도 연계되어 있다. 독일, 오스트리아, 핀란드 등에서 선제적으로 입법 및 시행 중이며, 산업 전시회에서도 자유분만을 위한 다양한 설비가 소개되고 있다. 3. 양돈질병(Health) 유럽에서는 ASF와 PRRS가 주요 질병 이슈이다. • ASF : 유럽에서는 주로 야생멧돼지를 통해 느리게 확산되고 있으며, 2007년 동유럽 조지아에서 2023년 스웨덴까지 전파되는 데 16년이 소요되었다. EU 차원에서는 지역화 전략과 발병 시 즉각적인 방역을 시행하고 있다. 한 마리라도 양성이 확인되면 전 두수 살처분을 실시하며 해당 지역의 사료 및 고기 운송을 중단한다. 그러나 지역화 전략을 병행하고 있어 해당 지역 외에는 산업이 정상적으로 작동한다. 차단방역의 중요성은 독일과 폴란드의 발생 농장수 차이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PRRS : 스페인에서 고병원성 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으며, 모돈 폐사율 증가, 유산, 사산 자돈 증가, 육성·비육돈의 폐사율 증가 등이 특징이다. 일부 국가는 바이러스 박멸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헝가리는 정부 주도로 박멸 작업을 실시하여 올해부터 백신이 금지되었으며, 덴마크는 2022년부터 생산자들이 주도하고 있다. 4. 영양(Nutrition) 2022년부터 EU에서는 산화아연(Zinc oxide) 사용이 제한되면서 이유 후 설사, 대장균 문제 등이 대두되었다. 이 문제 해결을 위해 ‘Zero Zinc Summit’이라는 세미나가 2019년과 2022년에 두 차례 개최되었다. 다양한 해결책 중에서 저단백질 사료가 주목받고 있다. 소화되지 않은 단백질이 대장균의 기질로 작용하여 증식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단백질이 분뇨에 남는 양이 적을수록 암모니아 발생량도 줄어들어 환경적 측면에서도 도움이 된다. 주요 사료 공급처가 라틴 아메리카라는 점을 고려하면 원가 상승 문제도 있다. 합성 아미노산 보충을 통해 돼지들에게 필요한 영양분을 제공할 수 있다. 아시아 각국의 상황 1. ASF 이제는 ‘아시아돼지열병’이라 불러도 될 만큼 아시아 전역에 분포하며 문제가 되고 있다. ASF 영향을 받은 국가들은 돼지고기의 수요와 공급 불균형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 중국 : FAO에 따르면, 30%의 사육두수가 감소했다가 회복한 것으로 보인다. 백신 연구는 활발하지 않은 상황이며, 불법 백신 사용도 의심된다. 이로 인해 양돈농가에서 유전형 1형 및 2형이 혼합되어 확인되고 있다. 감염 시에는 이빨 뽑기(Tooth extraction, 감염 개체만 선별적 제거)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 베트남 : 2019년 ASF 발생 이후 현재도 간헐적으로 재발하고 있다. 백신은 세 개의 기업에서 상용화를 추진했으며, AVAC사와 Navetco사는 실제로 시장에 제품을 출시했다. 차단방역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소규모 농장은 감소하고 규모화된 전문 농장들이 증가하는 추세이다. • 필리핀 : 돼지고기 수요와 공급 문제가 발생했으며, 백신을 도입하여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국가 차원에서 ASF 예방 및 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이점은 전체 돼지의 71.2%가 소규모 농가에서 사육되고 있다는 점이다. • 태국 : ASF의 영향으로 사육두수의 약 30%가 감소한 후 회복했다. 백신을 사용하지 않고 방역 및 진단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이로 인해 소규모 농장의 비중이 20~30% 수준으로 감소했다. 2. 환경, 동물복지, 건강, 영양 유럽에서 중요하게 다루어지는 이슈들이 아시아 국가에서도 점차 중요하게 인식되고 있다. • 환경 : 한국, 베트남, 중국 등에서 규제가 점점 강화되고 있다. • 동물복지 : 한국에서는 스톨 제거 등의 움직임이 있다. • 건강 : ASF, PRRS 등 바이러스성 질병이 주요 문제이다. • 영양 : 중국에서는 산화아연 사용 제한이, 태국과 필리핀에서는 높은 사료가격이 문제가 되고 있다. 3. 아시아 국가들의 주요 화두 앞의 내용 외에도 아시아 국가들이 직면한 주요 과제들은 다음과 같다. • 고용 : 중국에서는 숙련된 농장 직원 부족 문제가 있다. • 유전력·관리 : 한국, 중국 등에서는 생산성 향상이 중요한 과제이다. • 건강 : 항생제 사용 저감의 어려움과 차단방역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 시장 : 태국, 중국, 필리핀 등에서는 돼지고기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 문제가 있다. 지속 가능한 양돈산업의 미래는 각국의 개별적 노력만으로는 달성하기 어렵다. 유럽의 사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듯이 환경 규제, 동물복지, 질병관리, 영양 문제는 상호 연결되어 있으며 공동의 접근이 필요하다. 따라서 우리 모두의 지혜를 모아 협력하여 전문성을 높여가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 다가온 것 같다. [피그앤포크] http://www.pignpork.com/news/articleView.html?idxno=156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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