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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돈장 질식재해 막자” 현장점검···‘황화수소 감지기’ 보급 목소리

작성일 2025-06-18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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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돈협회, 농식품부·노동부 실무자 등과 농장 찾아


양돈장에서 질식재해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가운데 이를 방지하는 교육자료 제작과 현장 의견 청취를 위한 현장조사가 이뤄졌다. 현장조사에서는 양돈장 질식재해를 예방하기 위해선 예방 교육과 더불어 작업자가 위험을 감지하고 현장을 이탈할 수 있는 소형 황화수소 감지 기기의 개발·보급이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한한돈협회(회장 손세희)는 지난 12일 농림축산식품부와 고용노동부, 축산환경관리원과 안전보건공단 실무자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돈농가 맞춤형 질식재해 예방 교육 자료 제작을 위한 현장조사’를 진행했다. 이번 현장조사에서는 질식재해 예방 관련 실무자들이 경남 하동에 위치한 한돈혁신센터와 바른농장, 하동축협 공동자원화센터 등을 둘러보며 현장 이해도를 높여 행정과 현장의 간극을 좁히는 계기가 됐다. 


집수조에 분뇨 저장되는 구조
배관 막히거나 역류 잦아
뚫는 과정서 질식사고 발생
혼자 작업하다 골든타임 놓쳐



▲양돈장 질식재해, 왜 발생하나=이번 조사에서 가장 눈길을 끈 것은 문석주 한돈협회 부회장이 돼지 3000두 가량을 사육하고 있는 바른농장 견학이었다. 현장조사에 참여한 실무자들은 양돈장 곳곳을 견학하며 질식재해가 왜 발생하고, 예방할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시간을 가졌다. 
 
문석주 부회장에 따르면 현재 대부분의 양돈장은 슬러리 돈사로 운영되고 있다. 슬러리 돈사는 틈새가 있는 평평한 바닥에서 돼지를 사육하는데, 분뇨가 틈새로 자연스럽게 흘러내려가 농장 한편에 있는 집수조에 저장되는 구조다. 농장들이 양돈장을 슬러리 형태의 시설로 전환하는 이유는 냄새와 분뇨 관리가 용이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단점도 존재한다. 돼지 뼈나 이물질 등으로 인해 집수조로 이어진 배관이 막히거나, 집수조 내에 설치된 고액분리모터(수중모터)가 고장이 나면 분뇨가 역류해 농장 주변으로 넘치기 때문에 하루에도 몇 번씩 직접 배관을 뚫거나 집수조에 내려가 고액분리모터를 수리하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돼지 사체나 이물질로 인해 배관이 막히거나 고액분리모터가 고장나는 일이 하루에도 몇 번씩 발생한다.
문제는 배관을 뚫는 과정과, 집수조 내 농축된 황화수소로 인해 질식 사망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농장주들은 배관 뚫는 작업과 집수조 작업의 위험성을 알고 있기 때문에 농장 직원들에게 시키기보다 직접 작업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대부분 혼자 작업을 진행하기 때문에 황화수소 질식으로 쓰러질 경우 살릴 수 있는 골든타임을 놓치는 경우가 높다는 게 문석주 회장의 설명이다. 

문석주 부회장은 “양돈 농장주들은 배관이나 집수조가 막혀 분뇨가 역류해 농장 주변으로 유출되면 환경 사범이 되기 때문에 돼지 사육보다 더 신경 쓰는 게 분뇨 관리다”며 “한돈산업이 지속가능하기 위해선 사람이 더는 사망해서는 안 되기 때문에 이번 현장조사를 바탕으로 제대로 된 한돈농가 질식재해 예방 방안이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예방교육 강화로는 역부족
농장 내 거치기계도 소용 없어

휴대 편한 감지기기 보급 시급
일정시간 행동 감지 안되면
관계자 등에 연락가게 해야



▲휴대형 황화수소 감지기기 개발·보급돼야=이날 현장조사에서 문석주 한돈협회 부회장은 소프트웨어(예방 교육)와 하드웨어(휴대용 황화수소 감지기기)가 결합된 방안이 양돈장 질식재해를 예방할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방법이라고 강하게 주장했다. 한돈 농가와 작업자들을 대상으로 예방 교육을 펼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질식재해 예방의 핵심은 작업자가 위험을 감지할 수 있는 휴대가 편한 감지기기를 현장에 보급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양돈장 질식재해를 예방하기 위해선 교육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충분한 예방 교육과 더불어 작업자가 황화수소 발생으로 인한 위험을 감지할 수 있는 소형 감지기기까지 갖춰져야만 온전한 질식재해 예방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문 부회장은 슬러리 배관이나 집수조 작업 전에 황화수소 농도를 검사하는 건 의미가 없다고 주장했다. 작업 전 환기를 통해 황화수소 농도를 낮추더라도 분뇨를 뒤엎는 순간 다량의 농축된 황화수소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농장 내부에 거치하는 기계도 현실성이 떨어진다. 배관이나 집수조에 존재하는 습기와 암모니아로 인해 쉽게 부식되고 오작동하기 때문이다. 또 지역 축협이나 협회 지부에 소량 준비돼 있는 송기 마스크도 하루에도 몇 번 씩 청소하는 상황에서 매번 대여를 하는 것도 현실성이 매우 떨어진다는 주장이다. 

따라서 문 부회장은 작업자의 휴대성이 좋고, 일정 시간 작업자의 행동이 감지되지 않으면 자동으로 관계자나 소방시설에 연락이 가는 휴대용 황화수소 감지기기가 개발·전파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일정 농도에서 위험 알람이 울리면 작업자가 바로 현장에서 대피해 생명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는 게 문 부회장의 설명이다. 

문석주 부회장은 “휴대용 황화수소 감지기기 개발을 위해 여러 업체에 접촉해 봤지만, 대량 생산이 아니기 때문에 연구개발비가 발생해 보급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농식품부는 농업인 안전을 위한 예산은 수립·집행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고용노동부가 나서서 휴대용 기기 개발·보급에 힘써야 한다”며 “7월에 개최되는 안전기기 관련 박람회에 참석해 현장에서 요구하는 기능이 들어간 적절한 기기를 찾아볼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훈 안전보건공단 산업보건실 보건사업부장은 “이번 현장조사는 한돈농가에 방문해 현장을 둘러보고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계기였다”며 “농장주들이 양돈장 내 위험요소를 최대한 제거하는 형태로 시설투자가 이뤄지고, 사건 사례 위주의 현실적인 질식재해 예방 교육도 함께 이뤄지면 양돈장 질식재해는 어느 정도 예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한돈협회와 안전보건공단 등은 이번 현장조사를 바탕으로 6월 중에 전문가 회의를 거쳐 9월 이전까지 한돈농가 맞춤형 질식재해 예방 교육 영상을 제작해 배포할 방침이다. 




출처 : 한국농어민신문(http://ww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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