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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칼럼] 도축장 전문인력 연착륙을 기대하며…

작성일 2025-05-07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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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축장 숙련공 수혈 시급
필·베 전문인력 확보 착수
비자 완화·적응 교육 필요
정착 위한 안전환경 절실


국내 도축업계가 극심한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지방 중소 도축장은 인구 고령화와 지역 소멸 위기 속에서 신규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대형 신규 도축장 건립 시에는 숙련된 작업자들의 이탈로 속앓이를 하기도 한다. 인적자원이 제한되다 보니, 자본에 의해 인력이 유출되는 것은 예사다. 이 때문에 도축장은 늘 인력난을 호소하면서 일부 도축장에서는 필요한 인력의 절반조차 확보하지 못해 운영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흔히들 3D업종으로 부르며 노동 현장에서 외면받고 있는 도축장. 힘든 작업환경과 업무 강도 탓에 기피 현상이 심화하면서 신규인력 유입이 어려워지자, 현장을 지키고 있는 작업자들의 고령화 또한 심각한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

도축장은 단순한 노동집약적 현장이 아니다. 가축의 위생적이고 효율적인 도축 및 1차 가공을 담당하는 핵심 산업시설로서, 여기에서 인력난은 곧 육류 공급망 전체의 불안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명절 등 축산물 수요가 급증하는 시기에는 작업량이 단기간에 급증하면서 인력 부족 문제가 더욱 심화된다. 이는 생산 지연, 유통 차질, 소비자 가격 상승으로 연결될 수 있어 국민 실생활에도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는 지난 1월, 도축장을 포함한 4개 산업 분야에 대해 외국인 숙련 인력(E-7 비자) 도입을 시범적으로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발맞춰 한국축산물처리협회는 필리핀과 베트남을 중심으로 전문인력 확보를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착수했다.

두 나라는 축산 및 도축 분야의 직업훈련 체계를 갖추고 있으며, 특히 필리핀은 농림부 산하 기관에서 ‘동물제품개발센터(APDC, Animal Product Development Center)’를 통해 도축 및 육가공에 대한 이론과 실습 교육을 체계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베트남 역시 유사한 역량을 갖추고 있어, 협회는 양국을 유력한 인력 공급 파트너로 평가하고 있다.
현재 협회는 양국 현지에서 시장 조사와 실사를 마치고, 국내 도축장과의 수요 매칭 및 직무 적합성 검증을 위한 기준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목표는 추석 성수기 이전까지 시범 인력을 도입해 현장에 투입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정부 차원의 신속한 행정 지원과 비자 발급 절차의 간소화, 현장 적응을 위한 사전교육 프로그램 마련이 병행돼야 한다.

현지에서 받은 숙련교육과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현장 교육이 뒷받침되어야 이들이 안정적으로 국내 도축업계를 지탱하는 현장 인력으로 자리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단발적인 인력 수혈에 그치지 않고, 외국인 숙련 인력이 국내 도축 산업에 장기적이고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일이다.
이를 위해서는 이들의 숙련도를 체계적으로 검증하고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안전한 작업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

또, 관리자는 언어장벽을 넘어서 내외국인이 함께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 외국인 인력과 국내 인력 간의 역할 구분 및 협업 구조를 명확히 해, 산업 전반의 전문성과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접근해야 할 것이다.
도축업계의 인력난은 단지 한 산업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 식탁의 안전과 직결된 문제다. 그만큼 정책적 대응도 실효성 있고 속도감 있게 이뤄져야 한다.

이번 E-7 비자 시범 도입이 성공적으로 정착된다면, 향후 축산업 전반의 인력난 해소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외국인 전문인력의 조속한 도입과 체계적 정착을 통해, 도축업계가 안정적인 인력 기반 위에서 국민에게 안전하고 질 좋은 축산물을 공급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도축업은 우리 식탁의 출발점이다. 농장에서 생산된 축산물이 안전하게 식탁에 오르기까지 첫 관문인 도축장이 무너지면 축산업 전체의 기반이 흔들릴 수 있다.
이 때문에 도축업계의 인력난 해소를 위한 외국인 전문인력 도입은 단순한 인력 보충을 넘어, 산업의 지속가능성과 직결되는 문제다. 정부와 관련 산업 모두가 이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조속한 도입과 안정화를 위해 힘을 모아야 할 때다.



출처 : 축산경제신문(https://www.chukkyung.co.kr)
[월요칼럼] 도축장 전문인력 연착륙을 기대하며… < 월요칼럼 < Opinion < 기사본문 - 축산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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