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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정한 돼지 도매시장...한돈산업 발전 발목잡힐라

작성일 2025-04-30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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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경기에 정육 부위는 판매 호조, 구이용은 수요 실종 육가공 경영 부담 가중
표면적 고돈가에 정부 근본 문제 해결보다 수입으로 해결 시도
돼지유통구조 개선..도매시장 활성화, 생돈 거래 제도화 필요
안정적 돼지 가격 발견 기능 회복에 머리 맞대야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 부진이 이어지며 돼지 정육부위는 판매 호조를 보이는 가운데, 구이용 부위의 판매가 저조해 지면서 삼겹살 재고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 가운에 국내 돼지거래가격의 기준 역할을 제시하는 도매시장 경락 가격이 유통 상황과 다르게 형성되면서 육가공업계가 경영 부담을 호소하고 있다.  여기에 사료비 상승과 환경 및 방역 관련 규제 강화로 시설 투자가 계속 늘어나면서 농가들 역시 지금의 돈가로는 적자를 겨우 면하는  수준이라는 호소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양돈업계의 복합 위기에도 정부는 수입을 통해 돼지 가격을 안정시키겠다고 나서는 등 농가와 유통업계 현실과 동떨어진 처방에 업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수개월째 이어지는 이상 고돈가

삼겹살 재고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도매시장 경락가격의 강보합세를 두고 전체 도축 두수는 증가한 가운데 제자리걸음인 도매시장 반입 물량 저조 등으로 현재 도매시장 경락 가격이 시장 상황을 정확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견이 높아지고 있다.

수도권 한 축협 육가공책임자에 따르면 돼지고기 수요가 급감하고 있는 가운데 그중에서도 삼겹살이 가장 유통하기 힘들다며 이정도 시장 상황이면 전체 돼지 가격도 하락 조정되어야 하지만, 좀처럼 돼지 경락 가격 강세가 꺾이지 않아 손해 보는 장사가 수개월째 지속되고 있다.

수도권 축협의 경우 학교급식을 위한 제육볶음, 돈까스 등으로 전지와 후지, 등심 등이 소진되기 때문에 일반 육가공과 달리 정육 부위 유통에는 큰 어려움이 없으나, 삼겹살과 목살, 갈비 등 구이용 부위가 제 가격을 받지 못하면서 지난해 연말부터 적자가 계속 누적되고 있다는 것이다. 

농가들이 도매시장에 출하할 경우 운송비와 도축비, 상장 수수료 등을 물어야 하므로 경락 가격이 낮으면 도매시장 출하를 꺼릴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도매시장에서 돼지를 꼭 받아야 하는 중매인들은 농가들이 지불하는 유통비용을 참작한 높은 가격에 매입하게 된다.

특히 도매시장에 출하되는 물량 상당수는 암퇘지로 과거부터 돼지고기 잡내를 우려해 암퇘지를 선호했던 정육점들이 여전히 암퇘지에 구매 의사를 나타냄에 따라 중매인들도 암퇘지에 대해서는 프리미엄이 인정되어 높은 경락 가격이 굳어져 있기도 하다.

즉, 현재 도매시장은 경매 물량 확보 그중에서도 암퇘지 확보를 위해 높은 경락 가격을 고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 돼지 유통시장 문제 불경기에 더욱 도드라져

농장과 직거래하는 육가공업체는 농장 문전도 거래를 하기 때문에 소유권 전환에 따라 운송료, 도축비 등을 직접 부담한다. 중도매인이 매입가를 높여 농가의 유통비용을 흡수하는 것은 물량 확보를 위한 고육지책이지만, 유통비용이 반영된 경락 가격을 기준으로 농가와 정산을 하는 육가공업체들로서는 이중으로 비용 부담을 짊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중도매인은 지육단위로 돼지를 넘기기 때문에 재고 부담도 없고, 육가공은 가공비와 재고 부담을 떠안아야 하므로 돼지 매입에 있어 신중해질 수밖에 없다.

특히 전체의 97% 이상을 차지하는 직거래 물량의 유통 상황과 관계없이 움직이는 도매시장 경락 가격은 육가공업체의 매입 단가는 높이고 더불어 지금과 같은 불경기엔 시장에는 돼지를 덤핑으로 밀어내야 하는 상황이 수개월째 지속되도록 만들고 있다. 현재 가격이 시장 상황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중도매인들은 직접 가공해 돼지를 유통하는 물량은 적고 중매인 수수료만 받고 돼지를 넘기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수수료를 많이 받기 위해 경락 가격을 최대한 높게 부르는 관행도 있다는 게 유통업계의 주장이다.

국내 돼지고기 시장이 호황일 때는 도매시장을 중심으로 한 암퇘지 시장이나 직거래 돼지 시장이나 별 차이가 없어 현 돼지 유통시장의 문제가 크게 부각되지 않지만, 지금과 같은 불경기에는 실제 시장 상황과 도매시장이 다르게 움직이기 때문에 육가공업계의 경영 불안이 지속될 수밖에 없고 중장기적으로 덤핑과 육가공 업계의 지급 능력 하락 등으로 돈가가 크게 폭락하는 등 돼지 유통시장이 혼탁해지고 혼란해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도매시장 활성화 등 돼지 유통구조 개선 대책 필요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출하자와 수요자 모두가 수긍할 수 있는 기준 가격을 도출해 내야 하는데 이것 또한 쉽지 않다.

2000년대 중반까지 돼지 기준 가격은 서울에 있는 도매시장 경락 가격을 활용했으나 서울공판장 반입물량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제주를 제외한 전국 도매시장 가격을 합산해 추정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어떻게든 모수를 늘리기 위한 고육지책이었으나 현재는 마땅히 모수를 늘릴 방안이 마련되어 있지 못하다.

수도권에서 돼지를 전문으로 유통하는 A육가공 대표는 최소한 도매시장 반입 물량이 전체의 10%는 되어야 가격이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며, 시장 상황에 따라 육가공업체도 농가로부터 직접 매입할지, 도매시장을 이용할지를 상황에 따라 바꿔가며 대응할 수 있으나 지금은 워낙 반입물량이 적어서 도매시장을 통해 일부 물량을 확보하면 가격이 폭등해 직거래 물량 정산 가격까지 오르는 문제가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A육가공 대표는 새로운 기준 가격 도출에 앞서 도매시장 반입물량을 늘리기 위한 묘수를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전체 돼지의 97%를 차지하는 생돈 직거래에 맞는 생돈 거래 시장의 제도화 등 다양한 접근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이에 대한 구체적 고민은 업계 누구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수입 확대로 급한 불만...근본 대책 고민 않는 정부

상황이 이런데도 정부는 좀처럼 돼지 경락 가격이 안정되지 못하자 할당관세 적용을 통한 수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육가공 업계에 따르면 등심을 제외하고는 전 부위 소비가 부진한 상황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재고 처리 없이 수입을 확대하면 육가공업체들의 재고 부담은 더 커질 수밖에 없고 이는 자칫 돼지고기 가격 폭락으로 이어지는 트리거가 돼지 않을지 우려하고 있다.

그동안 육가공 업계와 대한한돈협회는 도매시장 반입물량 감소로 기준 가격에 대한 신뢰가 하락하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요구해 왔으나 최근 10년간 정부는 도매시장 활성화를 위해 의견수렴도, 제도 개선이나 대책을 마련한 적이 없다. 도매시장 활성화보다는 육가공업체 출하 가격 보고제 등 시장에서 준용될지 알 수 없는 방식으로 돼지 기준 가격을 만들어 보려 했을 뿐 도매시장 활성화를 통해 이를 해결하려는 의지는 매우 적다.

자칫 국내 돼지 시장의 폭락을 몰고 올 수 있는 돼지 수입 확대보다는 적체 되어 있는 돼지 유통 흐름을 정상화 하고, 국내 돼지 유통구조 개선을 위해 도매시장 활성화, 생돈 거래 시장 제도화 등 돼지거래 경로의 다양화를 통해 안정적 가격 발견 기능 회복에 양돈업계와 정부가 머리를 맞대야할 상황이라는게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출처 : 팜인사이트(http://www.farminsight.net)
https://www.farminsight.net/news/articleView.html?idxno=145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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