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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 '안갯속'… 양주 ASF 4곳 잇따라 발생 '비상'

작성일 2025-03-21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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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멧돼지 포획 목표 無… 유입경로 파악 안돼

# 잦은 채혈검사… 오히려 전파 가능성 높여

# '거점소독시설' 바이러스 차단 효과 미미

 

"ASF 발생 농장들의 바이러스 유입경로도 모른 채 의심만 하고 있는 상황이에요. 정부에서 하라는 방역조치는 다 했는데 막상 ASF가 발생하면 살처분 뒤에 농가에게 방역 책임만 묻고 있어 억울하고 답답합니다."
경기도 양주시에서 돼지를 사육하고 있는 A씨는 걱정을 토로하며 한숨만 내쉬었다. 양돈농가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은 최근 석달 사이 양주에서만 연달아 4건이 발생했다. 
A씨도 ASF 발생 예방을 위해서 수천만 원에 달하는 사료 환적비용을 들이고, 거점소독시설에서 철저하게 소독하는 등 정부에서 요구하는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있지만 인근 거리 농장에서 ASF 발생이 잇따르자 몹시 불안해 했다.
하지만 정부와 지자체에서는 아직까지 바이러스 유입경로조차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해당 지역 양돈농가들은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지켰음에도 발생이 지속되는 상황에 불안하면서도 농가에만 책임을 묻는 방역당국에 분통을 터트렸다.
양주시에서는 지난 2024년 12월 16일 남면 상수리 소재 양돈장에서 ASF가 처음으로 발생한 뒤 올해 1월 20일, 28일, 3월 16일 등 총 4건이 연달아 발생했다. 특히 양주 소재 40여 곳의 양돈장 중 모돈 400두 이상 규모의 주로 대군에 속하는 농장에서 발생했다.
   
야생멧돼지 포획 목표 無 … 유입경로조차 파악 안돼
지난해 12월부터 현재까지 잇따라 ASF가 발생하고 있지만 뚜렷하게 밝혀진 것은 아무것도 없는 상황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ASF 재발 방지를 위해 바이러스 유입경로 파악과 야생멧돼지 포획, 사체 작업 등의 확대를 주문하고 있지만 한정적인 예산에 그마저도 어려운 실정으로 보인다. 

양주시 축산과 관계자는 "현재까지 양주시 내 발생농장들의 유입경로와 바이러스 타입은 전달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양주시에서 ASF가 발생한 지 3개월이 지났지만 시 방역 관계자들도 구체적인 유입경로와 바이러스 유형을 파악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양주시는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ASF 양성 야생멧돼지가 검출되지 않은 지역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사실상 야생멧돼지 방역에 구멍이 뚫린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양주시에서는 한정된 포획 예산 안에서 포획 계획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주시 환경정책과의 한 담당자는 "올해는 현재까지 89마리의 야생멧돼지를 포획했으며, 연평균 야생멧돼지 240~250마리 수준의 포획이 이뤄지고 있다"며 "하지만 목표 포획두수와 서식밀도는 특정하지 않고, 정해진 예산 범위 내에서 포획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하여 한 방역전문가는 "제1종 가축전염병인 ASF는 국가에서 바이러스를 통제해야 하는 질병인데도 전파 숙주인 야생멧돼지 포획관리가 미흡하다. 여름철이 다가오면 풀이 무성해져 사체 수색에 더욱 힘들어질 것"이라며 "바이러스 유입경로와 유형을 알아야 농장에서 차단 전략을 세울 수 있는데, 어디서 온 바이러스인지 수평전파인지 등 아무런 정보도 공개되지 않은 채 농가에게 방역책임을 전가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한 수의전문가도 "이미 농장의 차단방역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농장 주변이 심각하게 오염되고 있는 것을 방치하고서 농장의 방역에 책임을 묻는 것은 옳지 않고, 멧돼지 포획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잦은 채혈검사… 오히려 전파 가능성 높여
이와 함께 방역대 농장에 대한 잘못된 검사 방식이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을 키운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ASF는 직접 접촉으로만 감염이 이뤄지는데, 방역대 농장에 주기적으로 방역사가 방문하거나 농장에서 직접 채혈(동영상 촬영 요구)을 요구하여 사람과 돼지의 접촉횟수가 잦아지며, 전파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는 것이다.

한 양돈농가는 "방역사가 방문하는 것도 불안한데 농장에서 직접 채혈하겠다고 하면 동영상 촬영을 하라고 한다. 그러려면 최소 3명의 인력이 투입되어야 한다. 오히려 평소보다 돼지와 접촉횟수가 더 늘어나는데 결국 바이러스 전파 확률을 높이는 꼴이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에 한 방역 전문가도 "ASF는 직접 폐사가 일어나기 때문에 농가에서 숨길 수도 없고 도축장에서 채혈검사가 이뤄지는데 농장에서 채혈검사가 굳이 필요한가"라고 꼬집었다.

 
'거점소독시설' 바이러스 차단 효과 미미
차량에 의한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운영되는 거점소독시설도 오히려 확산의 주범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실제 양주시 거점소독시설에는 하루에도 수시로 소독을 하려는 사료, 가축분뇨 등 차량들이 오갔다. 이들은 양주시 내 한정된 도로를 공유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 수의전문가는 "양주시는 도농복합도시로 상대적으로 농장들이 밀집화되어 있고, 공장들과 농장들이 대부분 도로를 겸용하고 있다. 특히 농장들이 큰 도로가 주변에 위치하고 있는 곳이 많다"며 "이미 바이러스가 상재된 지역에서 거점소독시설에서의 소독은 큰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다.
야생멧돼지 포획 및 ASF 발생 경로에 대한 정보제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채 ASF 발생은 지속되고 있어 양주지역 양돈농가의 불안감만 가중되고 있다.



[피그앤포크 곽상민기자] 
http://www.pignpork.com/news/articleView.html?idxno=14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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