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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뇨처리 비용절감을 위한 현장의 아이디어

작성일 2025-03-04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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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호 기획특집] 내 농장의 가축분뇨, 돈이 되는 방법은?
박재인 차장
(주)다비육종 시설환경지원팀

 

양돈농가의 현실과 과제
농림축산식품부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가축 분뇨처리 비용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환경부의 지속적인 방류수 수질 기준 강화 검토와 함께 축산환경 관련 규제는 점차 엄격해지고 있다.

현재 우리 한돈업계는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어 분뇨처리비의 상승 역시 큰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다. 지역별로 차등이 있으나 이전 대비 공동자원화 시설의 처리비는 10~15%, 가축분뇨 위탁 처리비는 약 20~30%가량 오른 것으로 추정된다.
더불어 주거지역 인근 농장들의 경우 냄새 관련 민원 증가로 인한 추가적인 냄새저감시설 설치 부담까지 더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분뇨처리 비용의 절감은 농가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핵심 과제가 되었다.

 
분뇨처리 시스템의 최적화
(1) 집수조 토목 공사 시 자돈 분뇨 별도의 저장 공간 확보 필요
분뇨처리에서 가장 큰 비용이 발생하는 부분은 호기성 처리 과정이다. 일반적으로 분뇨의 BOD(생물학적 산소요구량):T-N(총질소):T-P(총인) 비율은 100:5:1이 이상적이나 실제 현장에서는 BOD 부족으로 인한 C/N(탄소/질소) 비율 불균형이 자주 발생한다.

일반적인 농장에서 분뇨처리장 운영 시 가장 문제점은 BOD값이 감소되어 C/N비율이 맞지 않아 추가로 메탄올을 투입하여 호기조(폭기조)를 운영하고 있다. 
필자의 경험에 따르면, 자돈 분뇨를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경우 호기성 처리 효율이 평균 25% 이상 향상되는 것을 확인했다. 자돈 분뇨는 BOD가 높아 호기조 운영에 매우 유용한데, 이를 스크린 처리 후 적절히 원수에 투입함으로써 메탄올 사용량을 크게 줄일 수 있다.
 
(2) 응집제 선택과 고액분리의 최적화
원수 상태가 적합한 농장의 경우 액상보다는 분말형 폴리머를 사용하면 평균 20~30%의 비용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고액분리기 운영 시 염철 사용을 피하고 응집제만 사용하는 것이다. 이는 퇴비 부숙도 검사에서 법적 기준치 충족에 유리할 뿐만 아니라, 염철 구매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에너지 효율화를 통한 비용절감
(1) 호기조 운영 최적화

분뇨처리장에 사용 중인 기존의 ‘블로워’를 ‘터보블로워’로 교체하면 전력소비량이 평균 40~50% 감소될 수 있다. 또한 한국전력공사의 에너지효율화 설비 지원사업을 통해 설치비용 일부를 지원받을 수 있어 설비 교체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최근 하절기 폭염으로 인한 에어컨 사용으로 전기 사용량과 이에 대한 누진세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에 전기 사용량이 많은 분뇨처리장의 동력 기계에 대한 효율을 높이는 것도 검토해 볼 만하다.
(2) 계절별 온도관리
겨울철 호기조의 수온 저하는 미생물 활성도를 떨어뜨려 처리 효율을 크게 감소시킨다. 분뇨처리장에서 사용 중인 배관을 보온처리한다면 적절한 온도관리를 통해 여름철과 겨울철 처리 효율을 향상시킬 수 있다.

 

설비 유지관리의 경제성
(1) 예방적 유지관리의 중요성
분뇨처리장에는 고가의 장비가 많이 있지만 기본적인 정비관리가 되지 않는 곳이 상당수이다. 대부분은 회전계통에 그리스(윤활유)를 주입하지 않아 립실, 베어링, 모터 등의 잦은 고장으로 많은 수리비용이 지출되고 있다.

그리스는 용도와 장비에 따른 기본관리 정비표를 만들어 주기적인 관리를 해야 한다. 평상시 정비를 철저히 하면 고장수리로 인한 목돈의 지출을 줄이고 기기의 내구성도 확보할 수 있다.
 
(2) 퇴비관리 최적화
퇴비 교반 시 초기에는 톱밥과 분뇨를 8:2 비율로 투입하되, 발효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에너지를 손실하지 않고 잘 활용하면 동일한 톱밥량으로 더 많은 퇴비를 처리할 수 있다. 퇴비 교반 시 발생하는 열에너지만 잘 활용해도 퇴비처리 비용을 효율화할 수 있다.



맺으며
분뇨처리 현장에서는 매 순간 새로운 문제와 도전이 발생한다. 이런 상황에서 개별 농가가 모든 해결책을 혼자 찾아내기는 쉽지 않다. 우리 업계가 함께 성장하기 위해서는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고 배우는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실패 사례의 공유는 다른 농가들이 같은 시행착오를 겪지 않도록 도와주며, 성공 사례의 공유는 검증된 해결책을 제시해 준다. 특히 본문에서 제시한 자돈 분뇨의 활용, 응집제 선택, 설비관리 등의 방안들은 이미 여러 농가에서 충분히 검증된 사례들이다.
중요한 것은 정보를 접했을 때의 실행력이다. 다른 농가의 성공 사례를 듣고 ‘우리 농장에도 적용하자’고 판단되면, 지체하지 말고 실천에 옮기는 자세가 필요하다. 작은 변화부터 시작하여 점진적으로 개선해 나간다면 분명 의미 있는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양돈농가들이 서로의 지혜를 모으고 함께 발전해 나간다면 어떠한 어려움도 충분히 극복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피그앤포크]
http://www.pignpork.com/news/articleView.html?idxno=142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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