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급등, 축산에 찬바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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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4-12-30 | 작성자 | 관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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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원/달러 환율이 1430원대를 넘어서며 우리 경제에 빨간 경고등이 켜졌다. 국내외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이 맞물리면서 환율이 급등해 여러 산업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축산업계는 이러한 환율 급등의 직격탄을 맞고 있어 새해에도 어려움이 예상된다. 환율은 ‘경제의 체온계’로 불릴 만큼 중요한 지표로, 현재의 높은 환율 수준은 수입 의존도가 높은 축산업계에 세찬 찬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원/달러 환율 1400원은 외환 당국 개입의 ‘마지노선’으로 인식된다. 환율이 1400원대를 처음 넘긴 때는 1997년 외환위기 당시다. 이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22년 미국발 고금리 충격 등 세 차례뿐이었다. 세 시기는 한국 경제에 큰 위기가 닥쳤던 때로, 원화 가치가 크게 하락하면서 환율이 급등했다. 올해 환율은 1월 2일 1312원으로 평소보다 다소 높게 시작했으며, 이후 1300원 중반과 후반을 오가다가 11월 11일 1400원대에 진입했다. 이후 12월 2일부터는 143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환율 급등은 축산 관련 제품들의 원가 구조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 축산업계에서 배합사료와 기자재는 환율 급등의 영향을 직접 받는 대표적인 품목이다. 이들 품목은 원료와 부품을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기 때문에 환율 상승은 곧바로 원료 매입 비용 증가가 된다. 업계는 이미 이러한 비용 상승의 압박을 받고 있으며, 이는 궁극적으로 축산농가와 소비자에게도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대미 환율 상승으로 인해 사료용 곡물 수입 단가 지수가 전분기 대비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옥수수와 밀 수입 단가가 하락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최종 가격은 약 2% 증가할 것으로 판단했다. 전문가들은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의 정책 변화, 세계 경기 둔화 등으로 인해 당분간 달러 강세가 지속할 것으로 전망한다. 일각에서는 1500원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경고한다. 과거 사례를 볼 때, 정치적 불확실성에 따른 환율 급등은 단기적 현상일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한국 경제의 체력 저하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환율 안정화까지 생각보다 긴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 또 전문가들은 환율변화가 축산업계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해, 배합사료 업체는 수입원료 결제방식을 다양화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다수의 사료업체가 유산스 방식을 통해 무역 대금을 결제하고 있다. 유산스 방식은 일정 기간 대금 지급을 연기할 수 있는 제도로 수입업자에게 유리하지만, 환율 급등 상황에서는 환차손의 위험을 피할 수 없다. 또 업체는 원자재 구매 시 환율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장기 계약을 체결하거나, 원자재 조달 경로를 다변화해야 한다. 초기 자금 부담이 크지만, 환율변화의 영향을 미리 차단할 수 있는 선불 결제방식도 있다. 농가 차원에서는 사료 허실량을 줄이기 위한 대대적인 캠페인도 생각해보자. 환율 급등으로 인한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부는 환율 안정을 위한 외환시장 개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환율이 지나치게 급등하는 것을 방치하면, 축산업계를 포함한 수입 의존 산업 전반이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시장 안정화 조치가 필요하다. 또 사료원료 구매자금 금리 인하도 필요하다. 또 축산업계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배합사료 및 기자재 업체들은 기술 혁신과 생산성 향상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 또 적극적인 신기술 도입, 빅데이터와 AI를 활용한 원가 분석과 시장 예측 정교화 등의 자구책을 마련해야 한다. 축산업계는 원가 구조를 개선하고, 효율성을 높이는 계기를 마련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2024년이 며칠 남지 않았다. 환율 급등은 축산업계에 심각한 도전 과제를 던져주고 있다. 정부, 기업, 정치권, 농가가 혼연일체가 되어 이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한다면, 한국 축산업계는 더 강한 체질을 갖추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원/달러 환율 변동 추이를 지속적으로 관찰하며, 효과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경제위기가 진정되고 나면 국내 경제가 회복되면서 원화의 가치가 다시 상승할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출처 : 축산경제신문(https://www.chukkyung.co.kr) https://www.chukkyung.co.kr/news/articleView.html?idxno=741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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