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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사료가격 인상에 빚더미 우려…“하반기가 두렵다”

작성일 2022-06-15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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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사료가격 인상에 빚더미 우려…“하반기가 두렵다”

인건비·가축 구매가격 등 생산비 증가
고령농 중심 폐업 우려 ‘현실화’

하반기 추가 가격인상 예고에
축사·축사부지 매출 속출


“사료가격이 지난해보다 30% 이상 폭등했는데 이번 여름에도 추가 인상이 예고돼 있어 걱정이 큽니다. 사료가격이 오르기 전 이탈리안라이그라스 한 롤당 4만~5만 원이었는데 올해는 특히 비가 안 와 건초 수확량이 감소, 건초 가격은 운임비까지 포함해 12만 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지난 9일 충북 청주에서 목장을 운영하는 한 농장주는 치솟는 사료가격과 원자재 인상 부담에 앞으로 낙농기반이 붕괴될까 두렵다고 했다.

후계 낙농을 준비하는 또 다른 농장주는 “아들에게 목장을 승계하는 과정에서 빚을 많이 졌는데 사료가격마저 폭등해 목장 경영이 어려워지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2세들이 빚을 떠안을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어 “낙농 제도 불안 등으로 낙농에 대한 전망이 좋지 않으니 일부 목장에서는 한우로 돌아서고 있는 곳도 있다”고 귀뜸했다.

사료가격 폭등이 계속되는 가운데 젖소 사육마릿수, 원유생산량 등 주요 낙농지표들이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어 낙농 기반 붕괴의 적신호를 보내고 있다는 현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우농가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경남 밀양에서 암소 220마리를 키우고 있는 한 한우농가 역시 어려움을 호소했다.

그는 “번식우 농가의 경우 사료값을 빼면 적자 수준”이라며 “농장을 20년간 해 왔는데 지금처럼 어려운 시기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경북 경주에서 비육우농장을 하고 있는 또 다른 농가는 “실제로 농가들이 체감하는 사료값 인상률은 지난해에 비해 50% 이상 오른 느낌”이라며 “송아지값이 내려갔다고는 하지만 소를 출하하고 나면 손에 쥐는 돈이 너무 적어 인건비를 빼면 남는 것도 없다”고 하소연했다.

배합사료가격이 오르면 조사료로 버틴다는 한우업계는 최근 조사료가격까지 폭등하면서 이중고를 맞고 있다.

특히 수입 조사료 의존도가 높은 낙농가들은 목장 폐업까지 생각할 정도로 하반기 경영난이 심각하다는 전언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빈 우사가 늘어나고 축사매물 등도 일부 지역에선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 나주의 한 한우농가는 “송아지를 사서 비육하는 농가는 앞으로 버틸 수 없는 상황이어서 송아지를 넣지 못하고 사료빈이 비어 있는 농가도 허다하다”면서 “사료값이 하반기에는 더 오른다고 하는데 그러면 농가들의 줄도산은 불보듯 뻔하다”며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전남 지역에서 사료 영업을 하는 A 씨는 “지난해부터 사료가격 상승으로 인해 경영난에 시달리는 일부 농가들이 축산단체 사이트나 축산 관련 커뮤니티, 네이버 카페·밴드에 축사나 축사부지를 판매하는 글을 올리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과거에는 민원으로 인한 농장 부지 이전, 사육규모 감축 등으로 축사를 판매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전남지역 말고도 경기 북부지역, 강원지역, 경남지역 등에서 후계 인력을 구하지 못한 고령농, 특히 사료회사로부터 과도한 여신이 있는 농장의 경우 추가적인 사료 가격 인상 전에 미리 정리하려는 움직임도 있다”고 말했다.

국제 곡물가 상승여파로 사료업체들은 하반기에 최소 2~3번의 추가 가격인상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축산농가의 우려를 더욱 키우고 있다.

특히 인건비, 가축 구매가격 등 전체적인 생산비가 오르는 상황에서 추가적인 사료 가격 인상 때문에 고령농을 중심으로 폐업이 가속화 될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축산인들 사이에서 다양한 정보 공유가 이뤄지는 네이버카페 ‘소풍한우농장’의 운영자 이상국 씨는 “한우 사육마릿수 증가로 인한 가격 하락에 대한 우려와 현재 폭등한 사료 가격이 앞으로도 계속 오를 것으로 전망되면서 상대적으로 사육 규모가 작은 축산농가들의 고통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며 “소풍한우농장의 경우 축산농가 원가절감을 돕기 위해 사료를 공동구매 방식으로 유통하고 있지만 곡물가격이 계속 오른다면 이마저도 힘들게 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출처 : 농수축산신문 2022. 6. 14.]


http://www.afl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28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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