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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축산물 수급을 진단한다

작성일 2021-07-02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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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축산물 수급을 진단한다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전국 초··고교 개학
여름 휴가 등 소비증가 전망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 중인 가운데 국내도 유입 초기라는 판단이어서 하반기 코로나19의 영향이 여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에서도 전국 초··고교의 개학과 휴가 시즌, ··말복, 9월 추석 등의 영향으로 단체급식 수요를 비롯해 축산물 소비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하반기 축산물 수급을 미리 전망하고 진단해 본다.
 
# 돼지고기 수입량이 관건
 
농경연은 오는 12월 돼지 사육 마릿수를 지난해는 물론 평년 보다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모돈 사육 감소의 영향인데 올 12월 돼지 사육마릿수는 11333000마리로 지난해 11572000마리 대비 2.1%, 평년의 11597000마리 대비 2.3% 각각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축산물품질평가원, 한국축산물처리협회에 따르면 국내 돼지 도축마릿수는 하반기 추석 연휴가 있는 91388000마리, 101559000마리 등으로 올 한 해 도축마릿수는 지난해 18307000마리 보다는 적은 18019000마리로 전망되고 있다.
 
이처럼 국내 돼지 사육마릿수와 도축마릿수가 소폭 감소하는 상황에서 2학기 전국 초··고교의 개학으로 인해 단체급식 수요는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여름 휴가시즌 등의 영향으로 소비 증가 요인이 있는 상황에서 수입이 돼지고기 국내 총 공급량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중국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상황이 중국은 물론 세계 양돈시장의 전망을 어렵게 만들고 있는 가운데 주요 돼지고기 생산국 중 EU를 제외하고 미국은 물론 브라질, 캐나다 등에서 돼지 값이 모두 지난해 보다 상승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농경연은 올해 돼지고기 수입량을 지난해 31만 톤과 평년 37만 톤 보다 적은 26~30만 톤으로 예상하고 있다.
 
돈육 수입업체와 가공업계에 따르면 국내산 후지 가격이 kg2000원대 초반에서 상승 조짐을 보이고 있어 대체효과가 있는 미국산 목전지, 유럽산 전지와 어느 정도 가격 차이를 보이느냐가 하반기 돈육 수입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삼겹살 도매가격이 kg18000원대를 보이고 있고 하반기 오름세가 예상되면서 삼겹살 수입이 꾸준히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그러나 최근 미국산 등의 국제 오퍼가격이 높아지면서 수입을 쉽게 늘리지는 못하는 형편이지만 국내산 후지와 미국산 목전지, 유럽산 후지의 가격 차이가 줄어들 경우 기존 수입 돈육 재고로 수익을 내고 있는 수입업체들을 중심으로 돈육 수입량을 늘려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 한우 마릿수 , 도축마릿수 지난해보다 10만 마리 가까이 늘어날 듯
 
올해 초부터 꾸준히 늘어났던 한우 사육 마릿수는 하반기에도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말 한우 사육 마릿수는 3343000마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 가량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현장에서는 높아진 송아지 가격으로 빈우사가 속출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농가들의 입식의지는 여전한 상황이어서 사육마릿수 증가는 당연한 수순으로 보인다.
 
사료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의 한우 농가들은 300마리 정도는 돼야 매월 정기적으로 출하를 할 수 있기 때문에 경영이 된다고 보고 300마리 정도 규모로 신축사를 짓는 경우가 많다그러나 송아지 가격이 높아지면서 입식을 제때하지 못한 농가들이 송아지 가격이 낮아지기만을 기다리며 사육의지가 높은 상황이어서 당분간은 사육마릿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올해 하반기에는 도축마릿수 증가로 가격 하락 가능성이 예고되고 있어 한우농가들의 분산출하가 요구되고 있다.
 
 
한우업계에 따르면 올해 4분기부터는 도축마릿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우협회가 월령별 사육마릿수를 근거로 산출한 도축 예상 마릿수를 살펴보면 6~8월까지는 지난해보다 도축마릿수가 상당수 줄어들 것으로 보이지만 9월부터 지난해 대비 10% 가량 도축마릿수가 늘어나 10만 마리를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0월에는 12만 마리, 11월에는 108000마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배가 넘는 도축 물량이 시장에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예상 도축마릿수는 862000여 마리로 지난해보다 약 10만 마리 가량 도축물량이 증가할 것이란 예상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도 올해 도축 마릿수가 지난해보다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하며 공급물량 확대에 따른 도매가격 하락을 우려했다. 농경연은 3분기 도축 마릿수 증가세가 지속돼 지난해 대비 13~14% 가량 늘어난 202000마리에서 245000마리로 내다봤다. 문제는 올해 도축마릿수는 사육 증가로 가격이 하락했던 2012년 수준까지 근접할 것이란 예상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도축마릿수 증가에도 한우 도매가격은 보합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농경연은 사육 마릿수 증가에 따른 도축 마릿수 증가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이후 높아진 수요 등의 영향으로 특별한 변화요인이 없다면 당분간 현재 수준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한쪽에서는 하반기에 가격하락 요인이 있을 수 있어 이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다.
 
강병규 농협경제지주 축산지원부 한우국 연구위원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하반기 집단면역이 형성되면 일상 회복 상황으로 가정 수요가 감소하면서 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하반기에 출하대기하고 있는 수소도 너무 많아 낙관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현장에서 분산출하를 유도하고 한우농가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선제적 수급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 육계, 올 여름 복 특수 기대 전망
 
코로나19 여파로 외식 수요가 줄어들면서 육계업계는 2년 연속 복 특수를 누리지 못했다. 그러나 올 여름 복 성수기에는 복 특수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1~4월 종계 입식 증가에 따라 하반기 병아리 생산 증가로 닭고기 공급 과잉이 우려되지만 지난 1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모임 인원이 4명에서 8명까지 증가, 영업시간이 24시까지 늘어나고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있어 소비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농경연이 발표한 육계 동향을 보면 종계 생산성 향상과 폐사율 감소로 지난달 육용계 사육 마릿수는 평년 1924만 마리보다 살짝 많은 1895만 마리로 평년하고 비슷할 전망이다.
 
지난달 도계 마릿수도 평년과 비슷한 9309만 마리로 전망하고 있어 여름 복 성수기 닭고기 공급에는 차질이 없을 전망이다.
 
하지만 닭고기 소비 수요 증가 예측으로 입식 물량이 증가, 하반기 공급 과잉이 우려돼 적정 입식 관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대한양계협회 관계자는 계열사별로 입식 물량을 줄였지만 여전히 공급량이 많아 계획적인 종계 입식이 필요하다면서 근본적으로 육계 공급량 관리를 위해 원종계 수 관리 조절과 출하 후부터 재입식까지의 기간을 더 늘려 생산량을 줄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가격 동향을 살펴보면 5월 상순까지는 도계 마릿수 감소로 생계유통가격이 1186원으로 평년 대비 1.3% 상승, 전년 대비 43.4% 상승했지만 5월 중순 이후부터 소비 부진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 오리, 복특수 여전히 기대하기 어려워
 
소비의 대부분이 외식으로 이뤄지는 오리는 올해도 복 특수를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오리업계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에는 상반기에 집중된 종오리 입식이 결실을 맺으면서 육용오리 입식 물량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반기에도 평년 수준과 비교하면 육용오리가 여전히 20%가량 적은 수준이 예상되고 있다.
 
문제는 올해도 코로나19 상황이 지속되면서 오리업계 복 특수는 요원하다는 것이다. 여름이면 계곡이나 산에서 휴가를 즐기는 가족들의 단골 보양식으로 꼽히는 오리 백숙 등의 판매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에도 평달 보다 약간 높은 수준의 소비만 기록할 뿐 오리 소비는 복 기간에도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오리업계의 한 관계자는 오리 복 특수는 식당 소비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코로나19 상황에서는 복 특수를 기대하기 어렵다백신접종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됐다고 하더라도 변이 바이러스 이슈가 있는 데다 휴가철 외식 특수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 계란 가격 추석 지나야 안정세 전망
 
정부가 치솟는 계란 가격을 잡기 위해 올 연말까지 무관세로 수입 계란을 공급하기로 했지만 가격이 내려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축평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기준 특란 30개 도매가격은 6358원으로 지난해 3367원에 비해 47%가량 증가했다.
 
실제로 마트에서는 특란 한판에 9000원가량 판매되고 있어 소비자들이 계란 구매에 망설이고 있다.
 
계란유통업계 관계자는 계란 가격은 추석 이후는 돼야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농장에서 계란 재고가 없어 웃돈을 주고 사와야 하는 상황이라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유통업자가 농장에서 집란할 때 계란 한 판당 600원에서 1000원 정도 웃돈을 얹어줘야 계란을 살 수 있는 상황이다.
 
계란 가격이 하락하지 않는 이유는 여전히 공급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농업관측본부 6월 전망에 따르면 지난달 1일 기준 생산량은 지난해 4640만 개, 평년 4267만 개 대비 12.7%, 5.1% 감소한 4050만 개에 불과하다.
 
또한 코로나19 장기화로 가정 내 평균 계란 구매량이 전년 대비 증가해 계란 수요가 늘어난 것도 계란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1분기 가구당 평균 계란 구매량은 137.7개로 전년 대비 6.7% 증가했다.
 
대한양계협회 관계자는 현재 농가에 저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호흡기 질환 등이 유행하고 있어 계란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계란 공급 안정을 위해 재입식 수를 늘리고 있지만 고병원성 AI 살처분 보상금이 원활하게 지급되지 않아 농가에서 예전 수준으로 재입식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9월부터 산란 실용계 입식 마릿수 증가와 도태 마릿수 감소로 전체 사육 마릿수는 증가할 전망이다. 9월 산란계 사육 마릿수는 7351만 마리로 지난해 9(7385만 마리)대비 0.5% 감소하지만 평년(7066만 마리) 대비 4% 증가할 전망이다.
 
# 벌꿀 생산량 평년대비 45% 감소2년 연속 흉작
 
아까시꽃이 피는 5월이면 벌통에 꿀이 가득 차 있어야 하지만 5월 말 철원 채밀현장에서 확인한 벌통은 텅텅 비어 있다.
올해 벌꿀 생산량이 평년대비 45% 정도 감소돼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2년 연속 흉작이라 양봉업계가 비상이다.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이 올해 아까시꿀 생산현황 조사 결과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아까시꿀 생산량은 13123톤으로 평년 29163톤에 비해 45% 정도 감소했다.
 
벌꿀 생산량 감소 원인은 양봉 농가와 사육 군수 증가에도 불구하고 이상기온으로 봄철 냉해와 잦은 비, 밀원의 수 감소로 꿀벌의 생육환경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특히 양봉업은 비교적 소자본으로 시작할 수 있고 높은 자본회전율과 적은 노동력 투입 등으로 귀농·귀촌인의 관심이 높아 양봉 농가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반면 국내 꿀 생산량의 70%를 차지하는 아까시나무는 1960~1970년대에 심어 노령화됐고 병충해 발생 등으로 점점 쇠퇴하고 있어 밀원수가 수요에 비해 부족한 상황이다.
 
한국양봉농협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흉작이라 벌꿀 재고량은 소진돼 하나로마트 공급은 이미 중단된 상태다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수입 꿀은 당장 들어오기 힘들지만 사양꿀이 천연꿀의 빈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양봉협회는 지난 622일 농림축산식품부에 양봉산업을 살리기 위한 대책 방안을 건의했다.
 
[출처 : 농수축산신문 2021. 7.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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