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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농어업 미래를 함께, 지속가능성을 진단한다...축산부문-소득제고 토대를 마련하라

작성일 2021-03-24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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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농어업 미래를 함께, 지속가능성을 진단한다
경영혁신, 농어업을 새롭게 디자인하라
 
소득제고 토대를 마련하라 축산부문
농장 수익성 향상의 핵심, 개량과 과학적 사양관리
철저한 기록관리로 '내 농장만의 데이터' 구축해야
 
양적성장에서 벗어나 소비자 눈높이·환경 고려한 질적 발전으로 패러다임 전환 시급
농가소득 제고 위한 가축개량 선택 아닌 '필수'
데이터 기반으로 ICT 기술, 스마트기기 등 선진기술 습득
질병·환경 교육도 강화해야
 
축산경영은 기술과 경제성이 밀접하게 작동한다. 전문가들의 지적처럼 기술이 경제성을 떠나선 실제 경영상 무의미하며 동시에 기술의 발달 없이는 경제적 목적 달성이 사실상 어려운 게 현실이다.
 
기술혁신에 수반해 필연적으로 일어나는 경영상의 전반적인 혁신이 지금 축산부문에서도 축종별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축종별로 더 들어가 보면 가축분뇨, 사료, 가축개량 등에 있어 기존의 양적 성장에서 더 나아가 질적인 발전이 필요하며 특히 환경과 질병의 컨트롤을 통한 경영 시스템의 전반적인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축산부문의 경영에서도 이젠 생산단계에만 머물지 않고 소비단계까지를 전반적으로 아우르는 새로운 혁신이 요구되고 있다.
 
# 생산비·경영비 증가세
 

경영전략과 시스템화를 통한 혁신이 주목되는 상황에서도 축산농가들 중 일부는 경영측면에서 주먹구구식으로 축산을 하면서 앞으로 남고 뒤로 밑진다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를 막고 소득증대를 위해선 비용절감과 동시에 실질적인 농장 성적 제고로 제 값을 받는 축산물을 생산하는 것이 중요하다.
 
생산단계 사양측면에서 보면 소는 송아지의 육성, 각종 사료 배합비, 급여량, 최적의 번식기능 발휘 등을 따져봐야 하고, 발정재귀 생리적 공태기간, 최적의 정자생산을 비롯해 육질과 풍미 증진, 생산량 증가 등에 신경을 써야 한다.
 
젖소는 산유량에, 돼지는 단계별 최적의 성장률과 육질 향상, 번식능력 증진에, 양계는 육종기술, 종계는 종란의 성분, 부화율과 관련된 아미노산, 비타민, 무기물 등 영양소 공급 등이 제대로 이뤄지는 게 필요하다.
 
이런 가운데 농림축산식품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주요축산물의 생산비는 송아지 마리당 20183378000원에서 20193524000원으로 상승했고, 한우비육우는 100kg당 같은 기간 1106000원에서 1132000, 우유는 100리터당 775000원에서 791000원으로 각각 상승했다.
 
주요 축산물의 경영비도 송아지 마리당 20182212000원에서 20192352000원으로 확대됐고 한우비육우 100kg955000원에서 988000, 우유 100리터당 65만원에서 667000원으로 각각 상승했다.
 
# 축산농가 소득제고, 개량은 필수
 
축산부문 경영혁신에 있어 그동안 양적성장에서 이제는 환경과 소비자 눈높이를 고려한 질적인 발전의 패러다임 전환이 요구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먼저 가축개량 부분을 살펴보면 축산농가 소득제고를 위한 농가의 가축 개량이 필수적이다. 정부 주도로 1969년부터 시작한 한우개량사업을 통해 50여 년간 한우의 체중은 약 2, 품질은 8배 이상 좋아졌다.
 
정문영 천안축협 조합장은 한우개량의 경우 순수개량방법에 의한 한우능력 향상을 기초로 우량종우 생산기반 구축, 우량한우 보호와 순수혈통 보전, 우수 유전능력의 보증씨수소 선발, 우량 정액의 보급을 통한 한우능력 향상 등을 통해 조합원 소득 증대를 위한 사양관리 컨설팅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꾸준한 개량에 더해 지역 축협, 사료회사 등에서 제시하는 배합비에 기반한 소 사육으로 농가의 성적은 점차 좋아지고 있는 추세다.
 
박미나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가축개량평가관은 형질이 우수한 씨수소를 선발해 새끼를 번식하는 등의 농가 개량과 더불어 전문적인 컨설팅 등으로 성장단계별 맞춤형 사료를 급여하면서 과거보다 한우의 몸집은 눈에 띄게 커지게 됐다농촌진흥청 분석 결과 한우의 체중은 40여 년 전보다 1.9배 증가했고 고기의 육질을 나타내는 1등급 이상 출현율은 8.3배나 좋아졌다고 말했다.
 
국내 우량송아지 공급 지역으로 손꼽히며 한우 개량의 1번지로 불리는 전남 고흥군에서는 지난해 말 기준 한우 36064마리가 사육되고 있다. 이중 개량을 위해 등록된 한우는 약 25118마리고 우량 암소 보유마릿수는 460마리가 넘는다.
 
김종신 종신농장 대표는 28년간 한우를 사육하며 자체적인 개량을 실시해 지역에서 개량 우수 농가로 명성이 자자하다.
 
김 대표는 실질적인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서는 농장별로 개량 목표를 설정할 때 체중, 체형, 육질, 육량 등 개량형질을 놓고 저마다 개량을 실시할 텐데, 가장 중요한 것은 각 개체마다 개량형질별 성적을 정확히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2000년까지 전국을 돌며 발품을 팔아 소를 구입하면서 수소 개량과 더불어 암소 개량을 통한 완전개량을 이룩하고자 지금까지 노력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종신농장에서 출하된 거세우 중 최고 출하체중을 기록한 거세우는 1110kg였으며, 평균 출하체중은 910kg을 기록한 바 있다.
 
# 과학적인 사양관리 위한 선진 기술에 많은 관심 가져야
 
축산농가들은 개량 기술과 더불어 과학적인 사양관리에도 주목하기 시작하면서 축산 관련 전문 기업에서 생산하는 선진화된 장비 등에 대해서도 더욱 많은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경기 평택에서 젖소를 사육하는 최홍준 밀키웨이목장 대표는 축산학을 전공한 뒤 2006년 아버지가 운영하던 목장에 합류해 일을 하면서 선진 기술에 대한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이후 그는 한경대 대학원을 진학해 동물영양학을 공부하면서 외국의 선진사례 등을 공부한 끝에 2014년 아버지로부터 완전히 목장을 승계 받으면서 선진 장비에 과감히 투자했다.
 
최 대표는 목장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성적도 중요하다고 생각했지만 해외에서 강조되고 있는 동물복지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소들의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고자 축사 시설에 많은 투자를 했다해외에서 직접 공수한 양방향으로 움직이는 소머리 고정틀부터 시작해 팬 길이 7.3m의 천장형 대형 선풍기 설치뿐만 아니라 젖소 개체별로 정보통신기술(ICT) 센서기기를 달아 언제 어디서든 목장 내 젖소를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이전에는 직접 낙농 선진지, 해외 축산박람회 견학을 다니면서 선진 기술을 체크했고, 최근에도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과학적 사양관리에 꾸준히 관심을 두고 있다.
 
최 대표는 생산비를 낮추기 위해 자가 조사료를 급이하고 있는데, 완전배합사료(TMR) 배합비는 원료사료의 품질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근적외선 장비를 이용해 원료사료의 영양성분을 분석해 가며 배합비를 수시로 보정하고 있다계절별로 젖소의 소화흡수 상태와 신체충실지수(BCS), 유량, 분뇨 상태 등을 확인해가면서 사료의 배합비를 조절하고 농후사료와 조사료의 비율을 조절함으로써 균일한 양의 우유를 생산해 내는데 계속해서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ICT 기술, 스마트 기기 등의 도입은 목장의 공백을 최소화할 뿐만 아니라 직원들의 업무 강도를 낮춰 효율적인 근무환경을 제공하기 때문에 지속가능한 축산업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축산농가에서 반드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 완벽한 기록 관리 등 경영혁신이 부자 농장의 특급 노하우
 
농장의 경영혁신에는 교육과 전문화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축산업을 비즈니스로 이해하고 전문가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완벽한 기록관리로 성공사례를 쓰고 있는 농가들도 적지 않다.
 
충남 부여의 정휘용 도암농장 대표는 최근 전국한돈협회의 한돈전산경영관리시스템인 한돈팜스의 성적 우수농가로 선정돼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그는 모돈개체 현황판부터 교배기록, 분만기록, 출하기록, 비육돈 현황판까지 갖추며 현장을 기록하고 이를 바탕으로 완벽한 전산기록 관리로 성적을 향상시키며 기록관리의 중요성을 일깨워주고 있다.
 
특히 사료전문가, 약품전문가 등 외부 전문가들과 파트너십을 맺으며 대한민국 상위 5% 농장으로 자리매김하며 전문화를 통한 경영혁신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교육으로 경영혁신을 이뤄낸 한우의 김경연 신영목장 대표는 농장 운영 5년 만에 1등급 이상 88%에서 96%8%의 성적개선을 이뤄냈다. 특히 5년 사이 평균 도체중 410kg에서 435kg으로 마리당 평균 25kg 이상 도체중이 증가했다. 이 사이에 사육규모는 200마리에서 350마리로 늘어났다. 2세로 아버지 농장을 물려받은 김 대표는 교육과 시스템으로 경영혁신을 이뤄냈다. 한우 관련 서적을 통한 공부와 지역 축협 등에서 운영하는 전문강의와 세미나에 빠짐없이 참석해 전문적인 지식을 쌓았고 사료회사의 전문 컨설턴트와 지역 한우인들과의 교류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는 것이 그의 말이다.
 
김 대표는 아버지가 쌓아 놓은 시스템 위에 스스로 배운 지식을 더했다한우 성적관리는 육성우 관리가 최우선이라는 생각에 육성기 때 티모시 알팔파 건초를 아낌없이 급여해 13개월 이전에 체고, 체장, 반추위를 극대화시켜 본격적인 비육이 시작될 때 힘을 발휘한다고 귀띔했다.
 
# 기업마인드 가진 기록관리’, 경영전략 필요해
 
그렇다면 전문가들은 축산부문의 경영혁신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
 
축산 선진국과 비교해 국내 축산농가들에게 여전히 가장 부족한 부분을 기록 관리의 부재로 꼽는 전문가들이 많다는 사실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는 가축을 사육하면서 성적을 향상시키는 것이 수익성을 개선하는 핵심인데 질병이 위기요인이 되는 축산의 현실 속에선 철저한 기록 관리를 통한 내 농장만의 데이터가 무엇보다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특히 기업화보다는 가족경영 위주로 운영하는 축산농가의 경우 비용지출을 기록하더라도 가계경영과 농장경영이 혼재해 있다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김민경 건국대 식품산업경제학과 교수는 주먹구구식의 기록이 아닌 본인 농장에 대한 정확한 평가를 할 수 있는 데이터가 필요하다축산업이 기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는 농장주가 기업경영 마인드를 갖고 세부적으로 철저하게 기록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외국에는 농장에서 자체개발한 기록프로그램을 보유한 곳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정한 지역협동조합을 중심으로 농장 기록프로그램을 설정해 지역별로 특화된 기록을 보유하는 등 데이터화할 수 있는 전문화된 기록이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예를 들면 한우농장의 경우 수소와 암소를 나눠 기록관리를 해야 한다모계가 중요한데 대한민국 농장들은 정자 일련번호 등 부계 기록은 갖고 있어도 모계를 기록관리하는 농장은 잘 없기 때문에 보다 세밀한 기록관리가 중요한 시점이라고 꼬집었다.
 
# 질병·환경에 대한 교육 강화도 필요
 
경영혁신을 위해선 질병과 환경에 대한 교육도 보다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정종현 정 P&C 연구소 전무는 최근 2세들의 농장을 맡으면서 기록관리는 예전에 비해 이뤄지고 있는 모습이라며 그러나 과거 어려운 상황을 잘 모르는 2세의 경우 편안한 경영만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는데 농장의 질병청정화, 깨끗함, 시각적 효과 등을 고려하고 외부의 시각을 감안한다면 정부나 관련단체 등이 나서 질병과 환경에 대한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전무는 이어 한돈의 경우 품질과 육질을 반드시 구분할 필요가 있고 산자수, 생산비 등 양적 성장 못지 않게 종돈, 사료업계 등의 투자 검증을 통해 한돈 육질을 검증하는 방향으로 정책적 전환도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출처: 농수축산신문 2021. 3.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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