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간
사료가격 37% 인상, 대책 마련 시급
양돈업계는 최근 1년간 사료가격이 37%나 인상되어 향후 양돈업이 존폐의
기로에 서게 됐다. 이는 사료업계가 곡물가 인상 등을 이유로, 금년 3차례 등 지난해 6월부터 5차례에
걸쳐 사료가격을 인상하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양돈농가들의 경영비 부담이 가중되어 향후 양돈업을 계속하여야 할지 그만
둬야 할지 하소연 하는 농가들이 늘어나고 있다.
국제 곡물가 인상과 해상운임 등의 인상으로 인한 불가피한 조치라는 사료업계의 설명이
있지만, 인상요인을 경영 합리화 등으로 흡수할 수 없었는지 되묻고 싶다.
양돈농가들은 작년 한해 계속되는 불황으로 사육의욕이 감소하고, 축산분뇨에 대한 지속적인
단속과 규제로 양돈업에 대한 매력을 잃어가고 있다.
그러나 올해 초 발생한 조류독감과 광우병 파동, 양돈장의 PMWS 발생 여파로 최근 수개월간 돼지값이 생산비
이상을 형성하여 사료가격 인상금액을 간신히 버텨내고 있다.
하지만 비수기인 9월이후에 돼지가격이 다시 한번 급락할 것으로 예상돼, 양돈농가들의
생존문제가 당장 현안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최근 충남 홍성에서는 작년 돼지가격 하락시 불어난 사료비를 감당못해 돼지를 굶겨죽인
사건도 발생했다. 돼지가격이 가장 좋은 5-6월에도 사료비가 없어 돼지를 굶겨죽이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사료업계의 일방적인 가격 인상은 양축농가 모두가 분개하고 있는 실정을 알아야 한다.
정부는 사료원료 무관세, 부가세 의제매입세율 상향조정 등 사료가격
인상에 따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대외경제 여건의 변화로 사료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것은 앞에서도 언급한 바 있으나, 1년 동안에 사료가격이
37%나 상승한 것이 축산업계의 생존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검토하여야 한다. 과연 대한민국의 축산이 존재할
것인가?
현재 양돈업계는 돼지가격 상승으로 사료가격 인상분을 상쇄하고 있지만, 9월 이후에는
어떤 결과가 나올지 지금부터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뒷북 행정이 아닌 앞서가는 행정으로 우리나라 축산농가에
비전을 제시하는 정부가 되어주길 바란다.
사료업계는 영업에 대한 과당경쟁으로 인한 비용지출을 줄이고, 구조조정과 물류비 감축
등 경영 합리화 등을 통해 인상요인을 최대한 흡수하고, 6월 중순에 인상한 사료값을 즉시
환원할 것을 요구한다. 국제곡물가격과 해상운임도 4월을 기점으로 6월 현재 10~20%
이상 하락하고 있는 점을 적극적으로 반영하여야 할 것이다.
또한 사료판매가에 대한 원가를 공개 하여야 한다. 주택도 공공재로 처리하여 분양원가를 공개하자는 여론이
높게 형성되고 있는 마당에, 모든 축산인들이 기본적으로 사용하는 사료에 대한 제조비 등 판매가격 원가 공개를
하지 못할 이유가 무엇인가?
만약 사료업계가 스스로 구조조정 등 경영합리화를 외면하고, 현재와 같이
가격 인상에만 의존하는 경영을 한다면, "사료업계는 물론이고, 축산 생산업계가 공멸한다"는 위기의식을 가져
주길 바란다.
사료업체와 축산농가는 서로 상생의 관계에 있다는 사실을 직시하고, 축산농가와
고통을 분담하는 모습을 즉시 보여 줄 것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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