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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기사-액상사료의 진실입니다.

작성일 2014-10-29 작성자 탕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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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라야 더 맛있다?" 세종청사 특별한 점심


입력 2013-09-10 오후 12:54:00


"맛있게 먹었어요. 네? 오늘 나온 보쌈이 음식물쓰레기로 만든 사료를 먹은 돼지라구요. 몰랐으면 더 맛있었을 텐데..."
10일 점심 정부세종청사 구내식당. 식사 주 메뉴는 돼지고기 수육과 계란찜이었다. 평범한 메뉴였지만 이날 쓰인 음식재료는 조금 특별했다.
남은 음식물을 재활용한 사료로 키운 돼지 고기와 달걀이 사용됐기 때문이다.
환경부와 한국음식물류폐기물자원화협회(회장 권철원)는 이날 음식물 재활용 사료를 먹인 돼지고기 900kg과 계란 3000개를 세종청사 구내식당 4곳에 제공해 공무원들의 식판에 올렸다.
남은 음식물의 재활용 과정과 그 결과물인 음식물 사료로 키운 돼지와 계란의 품질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마련된 시식행사다.ㄴ
3000여명 정도가 이날 점심을 청사 구내식당에서 해결했는데 대체로 음식 맛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식사를 마친 국토교통부의 한 직원(47)은 "맛있게 먹었다"면서도 이날 음식재료에 대해 알려주자 "몰랐는데 알고 나니깐 조금 찝찝한 생각도 드는데 맛은 괜찮았다"고 말했다.
다른 여직원(34)은 "홍보를 하고 있어서 음식물 재활용 사료를 먹인 돼지고기라는 것은 알고 있었다"며 "모르고 먹었으면 더 맛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청사 경비를 맡고 있는 한 직원(50)은 "맛있었다"며 "다른 고기보다 특별히 더 고소하고 맛있게 먹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직원들은 대체로 "냄새가 난다거나 비린 느낌은 없었다"며 "아무래도 찝찝한 느낌은 있지만 맛에서는 떨어지지 않는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한국음식물류폐기물자원화협회에 따르면 음식물 재활용 사료는 지난해 기준으로 하루 2000톤, 연간 70만톤이 생산되고 있다고 한다.
국내에서 연간 소비되는 사료의 7% 정도에 해당하는 많은 양이다. 돼지에게는 주로 액상으로 만든 사료를, 닭 등에는 건조된 형태의 사료를 먹인다.
사료는 수거된 음식물에서 이물질을 제거하고 100도 이상의 멸균처리 과정을 거쳐 위생에 문제가 없다고 협회 측은 설명했다.




음식물 재활용 사료가 일반사료에 비해 절반도 안 되는 가격에 공급되는 점을 감안하면 재활용 사료를 잘 활용해 축산농가의 부담을 덜 수 있다는 게 협회의 판단이다.
음식물쓰레기를 재활용한다는 측면에서도 자원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친환경적인 사료라고 협회는 소개했다. 일반 사료가 항생제를 사용하는 데 비해 재활용 사료는 무항생제라고도 강조했다.
다만 재활용 사료들은 광우병 등의 이유로 되새김질을 하는 소, 염소 같은 반추동물에게는 법적으로 공급할 수 없다.
거기다 이날 시식회에서도 드러났듯 음식물쓰레기를 재활용한 사료를 먹었다는 이유로 구매를 꺼리는 소비자의 인식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사료 보급 확대의 관건으로 보인다.
권철원 협회 회장은 "현재 마트 등에는 재활용 사료를 먹인 돼지나 계란을 공급하지 못하고 있다"며 "상품의 우수성을 알려야 하는 숙제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오늘 음식을 먹은 분들도 다들 맛있다고 하지만 아무래도 일부 편견이 존재하는 점은 인정하고 앞으로 계속해서 홍보에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권 회장은 "오는 14일에 서울역에서 재활용 사료를 이용한 계란 2000개를 삶아 시민들에게 무료로 나눠줄 예정"이라며 "먹어 본 분들은 맛있다는 것을 알고 인식이 바뀔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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