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의점 수요 등 3분기 돈가↑… 예년과 돈가 기조 달라

# 올해 예상 평균 돈가 5,280원… 내년에도 추세 이어갈 전망

# 상위권·하위권 양극화 현상 고조… "앞으로 더 심해질 것"

# 과감한 투자 필요… 생산성 등 잘 따져 2025년 목표 세워야



2025년을 약 3주 가량 앞두며 어느새 2024년도 저물어 가고 있다. 올해 한돈산업은 역대급 폭염, 냉장 수입육, 각종 질병 및 방역 관련 규제 등으로 힘든 시기를 보냈으나 돈가가 호의적으로 형성되며 농가들의 부담이 덜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더 나을 내년을 위해 올해를 돌아보고, 알맞은 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전문가의 조언이 나왔다.

돼지키움 컨설팅 이일석 대표는 지난 12월 6일 한국베링거인겔하임동물약품이 운영하는 유튜브 '돈플래너TV' 채널을 통해 2024년 한돈산업을 결산하고, 이를 바탕으로 농장의 상황에 맞게 내년도 목표를 설정할 것을 제안했다.


이 대표는 “올해는 9월에도 평균 돈가가 6,000원을 넘을 정도로 하반기 돈가가 좋았다. 특히 10월에도 5,700원을 넘으며 과거의 돈가 패턴과 다르게 10~11월 돈가가 크게 좋아지고 있는 흐름이다. 올해는 약 5,280원 정도의 평균 돈가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이러한 돈가 형성의 요인으로는 외식 감소 및 집밥과 편의점 소비 증가를 꼽았다. 고물가로 인해 소비자들이 지출을 많이 줄이고 편외족(편의점 외식), 편도족(편의점 도시락) 등으로 이어지며 하반기 돈가를 높게 끌었다는 분석이다.

많은 전문가들은 이런 추세가 상당히 오래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대표는 “올해 초부터 PED 등 다양한 질병들로 예년에 비해 상황이 좋지 않았고, 여름철 폭염까지 더해지며 생산성이 많이 떨어져 있었다. 이런 상황들로 보면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좋은 돈가가 형성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다만 “생산성이 떨어진다고 하면 아무리 돈가가 좋아도 빛 좋은 개살구가 될 수밖에 없다”며 “한파에 잘 대비하여 올 겨울을 제대로 날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양돈농가수는 지난 3분기 5,500호 대로 주저앉았다. 2,000두 이하 규모의 농가들이 급격하게 감소하는 반면 3,000~5,000두 규모와 1만두 이상 규모 농가는 늘어나는 추세이다. 이 대표는 이를 “고령화된 소규모 농가는 줄어들고, 대규모 농가는 생산성 향상으로 인해 전체 사육두수가 늘어난 것으로 해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돈농가들의 최근 몇 년간 성적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왔다. 그러나 이는 상위 농가 위주의 성적 개선에 의한 변화로, 실질적으로 중·하위권 농가들은 투자가 미흡해 지속적으로 생산성이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대표는 “작년보다도 올해 격차가 더  커졌다. MSY에서는 무려 11두나 차이가 난다. 규모가 작은 농장일수록 투자 여력이 없어 MSY가 굉장히 낮아지고 있다”며 “앞으로 이러한 양극화 현상은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모돈 두당 연간 고정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는 양돈업에서 생산비의 약 40% 이상을 고정비가 차지하기 때문이다. 고정비 비중이 높다 보니 생산성이 낮아질수록 고정비에 대한 원가 비율이 높아지고, 비육돈 두당 고정비에 들어가는 비용이 커져 생산원가도 높아지게 된다는 것이 이 대표의 진단이다.


한돈팜스 상하위 농가 성적을 기준으로 고정비, 사료 요구율, 지급 능력에 따른 사료 가격 등을 가정하여 분석해 본 결과, 상위 10%는 비육돈 두당 14만원의 수익을 내는 반면 하위 10%는 7만원의 적자를 내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함께 비육돈 1마리를 추가 생산했을 때 추가 비용과 수익도 제시됐다. 돈가가 5,000원 이상일 경우 1마리당 약 20만원 가까운 수익이 창출된다는 것이다. 이는 Pig&Pork한돈 2024년 12월호의 ‘혹시 본인 농장의 생산원가를 아십니까?’에서 자세히 다룬 바 있다(바로가기).

이 대표는 강의를 마무리하며 “내년 돈가도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생산성을 다시 한 번 분석해보고 인력관리, 기록관리, 시설환경, 모돈 갱신, 스마트팜, 파트너십 구축 등 다양한 고민을 통해 내년도 목표를 세워나가는 12월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출처 : 한돈뉴스(http://www.pignpork.com)
http://www.pignpork.com/news/articleView.html?idxno=136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