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기고>내 농장 냄새원인 찾아 개선…의지서 출발을 |
작성일 : 2021-05-21
작성자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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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내 농장 냄새원인 찾아 개선…의지서 출발을
조진현 상무(대한한돈협회) (농학박사, 건국대 겸임교수) 축사(양돈장)에 대한 냄새민원이 늘어남에 따라 환경부의 냄새규제가 계속 강화되고 있다. 과도한 규제에 대해서는 대응해야 하나 우리 한돈농가 스스로도 냄새를 저감할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 한돈협회가 약 150여 민원 발생농가를 방문한 결과 냄새가 심한 농가의 공통점들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농가 스스로 지켜야 할 최소한의 기준들을 정리했다. 정기적 돈사 세척…내부 조명은 가급적 밝게 냄새 심한 슬러리피트, 바닥까지 비우고 청소 저장조는 밀폐형으로…퇴비사 발효 활발하게 양돈장들의 냄새는 발생 위치별로 대부분 6개 포인트(돈사 내, 돈사 슬러리피트, 돈사 외부, 퇴비화 시설, 액비화 시설, 고액분리할 경우)로 나뉘어진다. 내 농장에서 어디가 냄새가 가장 심한지는 대부분 농장주가 더 잘 알고 있다. ◆ 돈사 내부에서 냄새 심한 경우 냄새가 매우 심한 농가는 농장 내에 몇 cm의 똥딱지가 붙어 있고 연중 한번도 세척을 하지 않는 농가가 많다. 따라서 첫째, 가축분뇨 처리비가 증가되더라도 고압세척기로 정기적인 돈사세척을 실시하자. 좋은 고압분무기를 이용할 경우 돈사 1동에 말통 1~2개의 물이면 충분하다. 둘째, 조명을 밝게 하자. 밝아야 지저분한 것도 보이고 청소도 하게 된다. 냄새가 심하게 나는 축사는 대부분 암실처럼 어둡다. 셋째, 가급적 적정 슬랏 면적을 확보하자. 바닷 슬랏면적이 너무 적으면 돼지가 똥자리를 잡지 못해 똥을 뒤집어 쓴 검은 돼지가 되고 바닥이 질퍽거리게 된다. ◆ 슬러리 피트에서 냄새가 심한 경우 대부분 냄새가 심각한 농가는 1m가 넘는 슬러리조를 1년에 한 번도 청소를 하지 않고 가득 차 있는 경우가 많다. 가축분뇨 냄새의 근본원인이 슬러리 피트에서 가축분뇨가 썩는 것이다. 이미 썩은 가축분뇨는 고액분리를 해도, 퇴비장이나 액비 폭기조에 넣어도 냄새가 심각하다. 최근 액비재순환 시스템이나 돼지 출하시 마다 분뇨를 빼는 가축분뇨 All-in All-out를 실시하는 농가들이 늘고 있다. 최소 1년에 한번이라도 웃돈을 주어서라도 슬러리 피트 바닥을 비운다면 냄새 발생원인 자체를 크게 줄일 수 있다. ◆ 축사 외부에서 냄새가 심한 경우 축사 외부의 청소상태가 불량하고 가축분뇨가 흘러내리고 똥이 굴러다니면 냄새가 심각하다. 파리까지 극심하다. 농장의 기본적인 청결관리가 필요하다. 가급적 돈사 주요 이동경로를 시멘트 포장을 하자. 포장을 하면 물청소도 쉽고 질퍽거리지도 않는다. 또한 외부에 개방형 가축분뇨 저장조가 있다면 밀폐형으로 바꾸자. 저장조는 가급적 투입구만 남겨놓고 밀폐하는 것이 냄새민원을 줄일 수 있다. 특히, 냄새민원이 많은 농가는 주변 농경지나 과수원에 퇴비, 액비 살포를 자제하자. 냄새 많은 농가들이 대부분 액비, 퇴비도 잘 만들지 못한다. 덜 부숙된 액비, 퇴비를 살포할 경우 몇 일 동안 온 동네 민원이 빗발친다. ◆ 고액 분리시 냄새가 심한 경우 고액분리기는 기본적으로 퇴비사 등 밀폐된 공간에 설치되어야 한다. 만약 고액분리기가 외부에 있어서 밀폐가 어렵다면 썬라이트나 샌드위치 판넬로 가건물처럼 둘러쳐도 된다. 고액분리 할 때마다 민원이 발생된다면 대기가 안정되어 있는 아침, 저녁시간을 피해서 고액분리를 해야 한다. 바람 방향도 고려하자. 목초액 등 천연물질이나 단시간 효과를 볼 수 있는 화학제품 등을 뿌리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만약 사육규모가 있고 여유가 있다면 원심분리형 고속데칸타 등으로 고액분리기를 교체하는 것도 근본적 해결방안이 된다. ◆ 퇴비장에서 냄새가 심한 경우 이미 부패된 가축분뇨를 퇴비화 시설에서 밀폐없이 교반할 경우 냄새가 심하게 발생된다. 만약 퇴비장에서 발효가 잘되어 미생물이 충분하다면 교반 후 30분만 경과되어도 냄새가 현저히 떨어진다. 그러나 반대로 발효가 되지 않은 퇴비장에서 로터리 등 교반작업을 하게 되면 냄새가 폭발적으로 발생된다. 퇴비를 잘 만드는 방법은 톱밥, 왕겨 등 수분조절제를 충분히 사용하고 교반 등을 통해 산소를 잘 공급해 주는 것이 핵심이다. 퇴비장에서 가장 온도가 높은 위치(시작 시점으로부터 2/3 위치 정도)의 온도가 50~60℃가 되면 미생물 발효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가급적 고액분리와 마찬가지로 대기가 안정되어 있는 아침, 저녁은 교반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 만약 여건상 퇴비장 발효가 어려울 경우에는 과감한 특단의 조치도 필요하다. 내 농장의 퇴비장에서 냄새가 너무 심하게 발생되고 발효가 안된다면 교반 자체를 중단해야 한다. 고액분리된 고형분을 수분조절제와 섞어 흘러내리지 않게 하고 비닐로 덮어 하루 1~2회 스키드로더로 섞어 주어 썩지 않게만 관리하고 냄새를 차단하자. 그리고 일정량 이상 모이면 퇴비업체를 불러 반출하는 것도 민원이 심할 경우 조치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다. ◆ 액비화 과정에서 냄새가 심한 경우 액비화 과정에서 냄새 민원이 심한 농가는 대부분 부패된 가축분뇨를 저장조에 단순 저장했다가 액비로 이용하기 직전 1~2주간 집중 폭기시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냄새를 줄이기 위해서는 일단 현행 가축분뇨를 단순 저장하는 방식을 바꾸어, 그때 그때 고액분리 후 저장조에 저장시켜 놓는 것이 좋다. 부패도 덜 일어나고 처리도 용이해 진다. 고액분리 효율도 중요하다. 고액분리 후 BOD가 2만ppm 이하가 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몇 만원이면 분석이 가능하므로 가까운 분석처에 고액분리된 액상물을 의뢰해 보자. 액비화는 미생물이 처리할 수 있는 일정 부하량이 안정적으로 유입되고 충분한 폭기량이 확보되어야 한다. 세부적인 액비화 공정은 F/M비, C/N비 등을 맞추어야 하므로 별도 컨설팅을 받으시기 바란다. ◆ 기타 악취민원 저감 방안 인근 주민들과의 관계 개선으로 민원을 줄일 수 있다. 다만 악취가 거의 없음에도 토지가격 상승 등을 목적으로 감정적인 민원을 계속 제기할 경우에는 환경관리공단이나 지역 대학 환경과 등에 악취측정 분석을 의뢰해 현행 악취방지법에서 규제하고 있는 희석배수(15배) 이하로 유지하고 있다는 증빙을 확보해 놓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분석비용은 건당 50만원 내외가 소요된다. [출처: 축산신문 2021. 5. 18.] |